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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5장

진몽요는 의심스럽게 그를 보았다. “예전이요? 예전에 저희가 만난 적이 있었나요? 저를 되게 아는 것처럼 말하지 마세요. 저희 엄마도 저를 그 정도로 잘 알진 않아요…”   예군작은 대답하지 않고 그녀를 바라봤다.   두 눈이 마주치면서, 진몽요의 심장은 반 박자 느리게 뛰고 있었다. 왜 이 눈이 이렇게 익숙한 걸까? 말할 수 없는 느낌이 마치… 두 사람이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거 같았다. 그녀는 순간적으로 그의 마스크를 내리려 했지만 그가 피했다. “얼굴이 아직 회복 중이라서 놀랄까 봐요. 다음에 귀국하면 맘껏 보게 해줄게요.”   자신이 실례를 했다는 생각에 진몽요는 고개를 숙였다. “죄송해요… 저번에도 저 먹는 것만 보시더니 이번에도 그러시나요? 진짜 저한테 대접만 해주시네요…”   예군작은 역시 그녀의 말에 묵인했다.   진몽요는 바보가 아니었고, 경소경의 말도 기억하고 있었다. 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 잘해주는 건 분명 어떠한 목적이 있는 걸 알았기에 대놓고 예군작에게 물었다. “도대체 무슨 속셈이에요? 그때 술집에서 저한테 술도 주시고, 제 뒷조사까지 해서 석동해 일도 해결해주시고, 식사도 대접해주시고, 대체 어쩌자는 거예요? 그쪽 부하가 제 약혼남이랑 바람난 거 모르세요?”   예군작은 태연했다. “들은 것 같네요. 근데 이순이랑 경소경씨는 이미 아는 사이였고, 당신도 그 정도는 알고 있었잖아요. 밑에서 일하는 사람의 사생활까지는 관심 없어요. 거기까지 간섭해야 되면 내 얼굴 고칠 시간도 없을 거예요. 당신이 말만 하면 바로 자를 수 있어요.”   진몽요는 무표정으로 말했다. “됐어요. 저랑 잘 아는 사이도 아니시니 그쪽이 누구를 직원으로 쓰던 내가 뭐라고 할 자격도 없죠. 게다가… 이제는 저랑 상관없는 일이에요. 저는 입맛이 별로 없네요. 어차피 그쪽도 안 먹으니까 먼저 가 볼게요. 맞다, 술 맛 괜찮네요.”   예군작은 저번처럼 붙잡지 않았다. “괜찮았어요? 한 병 줄게요. 대신 천천히 마시겠다고 약속해요. 막 원샷하지 말고요. 나름 귀한 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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