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716장

그녀는 그를 노려봤다. “알게 뭐예요?”   그는 발로 그녀의 캐리어를 차버렸다. “당신이 말했죠, 사과도 하고 설명도 했다고. 난 이미 그 일 신경 껐어요. 알겠어요? 그러니까 그 얘기 그만해요. 늦었으니까 자요.”   그녀는 잠 얘기만 나와도 화가 났다. 그녀가 목가네에서 밥도 못 먹고 있을 때 그는 아무 일 없는 사람처럼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잤다. 마치 그는 책을 넘기듯이 뭐든 빨리 넘겼다. 그 순간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죽이는 게 제일 잔인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화도 내지 않고 그저 시종일관 차가운 태도인데 이걸 누가 견딜 수 있을까? 분명 금요일에 두 사람이 사무실에서 좋지 않게 끝났는데도 그는 이틀동안 연락 한 통 없었고, 그녀는 이제 그가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은 잠이 오겠지만, 난 안 와요! 당신은 아무렇지 않겠지만 난 다르다고요!”   싸우는 순간 그 분노속에 억울함도 엉켜 있고, 남자가 양심 없다고 뒤돌아서 욕하는 건 여자들의 본능이었다. 이 순간 여자에 머릿속엔 싸웠던 근본적 이유보다 중요한 건 남자의 태도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왜 일이 이렇게 커졌는지 몰랐고, 남자가 왜 이런 식으로 나오는 지 알 길이 없었다. 이건 절대 사랑하는 사람한테 할 수 없는 태도였기에 여자들은 100%중에 50%는 답답함, 30%는 억울함, 그리고 20%는 분노였다. 그 중에 이성은 0%였다.   경소경은 입술을 만지작 거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예전에 그가 여자들과 싸울 때 쓰던 방법이 진몽요한테는 전혀 먹히지 않았다. 분명 예전에는 쉽게 해결했었던 문제들을 갖고 지금은 어쩔 줄 몰라 머릿속엔 물음표가 가득했다. 어떻게 해야 그녀의 화를 풀어줄 수 있을까? 말 실수를 하면 맞지 않을까?   진몽요는 당연히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 그녀는 지금 자신이 화가 나 있는데도 그가 아무렇지 않다는 것만 보였다. 싸우기만 하면 그는 입을 다 물었다. 그녀는 힘껏 그의 손길을 뿌리치고 다시 앉아서 캐리어를 쌌다. 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