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8장
경소경은 소파에 앉아 차갑게 그녀를 응시했다. “어디 갔다 왔어요?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길래 전화 한 통 받고 바로 나가요?”
그녀는 말 문이 막혔고 그 일을 도저히 말하고 싶지 않았다. “아… 아무도 아니에요. 사소한 일이라 나 혼자 해결할 수 있어요. 당신은 걱정하지 말고 일찍 자요.”
그의 눈빛은 어두워졌다. “바람난 거 아니죠?”
그녀는 눈을 크게 뜨며 “무슨 소리예요? 왜 그런 헛소리를 해요! 내가 그런 사람 같아 보여요? 당신한테 말하기 좀 그래서 그래요. 해결되면 알려줄게요!”
경소경은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었다. “그러면 핸드폰 나한테 보여줘요. 어차피 당신도 평소에 내 핸드폰 가끔 보잖아요. 얼른 내놔요!”
진몽요는 어차피 아직 새 핸드폰에 탐정에 번호를 저장해두지 않았고, 오늘 그녀가 걸고 받은 전화도 한 두통이 아니니 그가 그렇게 세심하게 볼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잠시 고민한 뒤 건넸다. “자, 보면 되잖아요!”
그녀는 경소경이 탐정이 전화 왔던 시간을 기억하고 있을 줄 몰랐다. 그는 그 번호를 찾아서 바로 그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그녀는 순간 호흡을 멈췄고, 정말 그에게 이 일을 알리고 싶지도 귀찮게 하고싶지도 않았다…
‘죄송합니다, 이 번호는 정지된 번호입니다.’
딱딱한 기계음이 들리자 그녀는 안도했다. 경소경은 풍부해진 표정으로 물었다. “정지?”
그녀는 어깨를 들썩이며 자신도 무슨 상황인지 모른다는 제스처를 취했고, 정말 무슨 상황인지 몰랐다.
경소경은 메시지함을 뒤졌다. 이 번호의 메시지함은 깨끗하게 비어 있었고, 문자로 교류를 하지 않았거나 다 지웠거나 둘 중 하나였다. 아무것도 얻은 게 없자 그는 그녀의 폰을 소파 옆에 던졌다. “사실대로 말해요. 요즘 뭐하고 다니는 거예요? 말 안 하면 내가 직접 알아볼 거예요. 내가 직접 나서서 찾아보지 않은 건 우리의 문제가 그 정도로 심각하지 않았어서예요. 신뢰를 깨고싶진 않았어요.”
정말 말할 수 없던 진몽요는 손을 들어 맹세했다. “나 당신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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