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0장
진몽요는 온연의 생활패턴을 알아서 그녀가 자고 있지 않을 걸 알았다. “네, 올라가 볼게요.”
방문을 열자 온연은 기쁘게 맞이했다. “몽요? 너 오늘 회사 안 갔어?”
진몽요는 아까 집에서 목격한 상황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내려와, 나 너한테 할 얘기 있어. 네 남편이 결벽증 있으니까 방 안으로는 안 들어갈래. 괜히 미움 받을라.”
목정침의 결벽증은 온연도 어쩔 수 없어서 진몽요의 팔짱을 끼고 거실로 내려갔다. “왜 그래? 아침부터 기분이 안 좋아 보이네.”
진몽요는 썩은 표정을 하고 말했다. “나 엄마 집 안 간지 오래돼서, 아침에 갔다 왔거든. 아침밥이랑 선물까지 사 들고. 내가 남자친구 생겨서 엄마 잊었다고 잔소리 듣기 싫기도 했고. 근데 어떻게 됐는지 알아? 나한테 잔소리하기는커녕 내가 평생 안 가도 몰랐을 거야. 집에 남자가 있었거든! 누군지는 못 봤는데, 현관에 신발만 봤어. 그래서 기분이 꿀꿀해.”
온연은 듣고 멍해졌다. “네 말은… 너네 엄마 재혼 생각 있으시다는 거야? 사실… 그런 일은 자연스럽게 되는 게 좋지. 어차피 네가 말릴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
진몽요는 한숨을 쉬었다. “나도 알아. 그래서 말릴 생각은 없어, 그냥 마음이 안 좋을 뿐. 첫째는 아빠가 돌아가신지 얼마 안 돼서 이기도 하고, 둘째는 엄마가 아직 그 남자랑 결혼한 것도 아닌데 집에 데려와서 잤다는 거야. 거긴 내 집이기도 하니까 반감이 드는 게 당연한 거 아니야? 그냥 짜증나. 사실 엄마가 누구한테 사기도 안 당하고 결혼할 생각이라면 신경 안 쓰겠는데, 아침부터 이 일 때문에 너무 충격 받았어. 너무 갑작스럽지 않아?”
이런 일에 온연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 어른들 일이기도 하고 그녀는 반감이 들지 않았지만 진몽요의 생각에 동의했다. “네가 걱정되면 그 남자를 만나 봐. 만나기 싫으면 다른 방법으로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든지. 그럼 너도 마음 편하고 어색할 일도 없잖아.”
진몽요는 고민하더니 온연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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