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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6장

그의 품에 안겨 있으니 그녀는 당황했고, 빨리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다. “알겠어요.”   그의 입가엔 미소가 그려졌고, 그녀를 안고 있던 손을 풀었다.   방으로 돌아가자 두 사람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온연은 낮 밤 상관없이 자고 싶을 때 자서 지금은 잠이 오지 않았고, 목정침은 그녀가 옆에 있어서 잠이 오지 않았다.   어둠 속, 그가 입을 열었다. “아들이 좋아 딸이 좋아?”   온연은 고민하지 않았다. “다 똑같아요. 그냥 무사히 아이를 낳을 수만 있다면, 아들이든 딸이든 다 상관없어요. 평생 이 아이 밖에 못 갖을 텐데, 선택권이 어딨어요.” 그녀는 되물었다. “당신은요?”   그녀는 몸을 돌려 그녀를 바라보며 손을 천천히 그녀의 배에 올렸다. “나도야, 네가 낳은 아이라면 다 상관없어.”   그의 말투를 듣고 그 순간 온연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감정이 들었다. 예전엔 그의차가운 태도들만 봐서 그런지, 지금 그가 아무리 자상하고 부드러워도 그녀는 적응이 되지 않았다. 그래도 그가 10년 넘게 그런 태도로 그녀를 대했었다. 매번 그에 대한 경계심을 내려 놓으려 할 때, 그는 온순한 고양이가 아니라고, 지금은 그저 가면일 뿐이라고 누군가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았다.   대화는 더 이어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끝났다. 목정침은 어느 순간 이미 잠 들었고, 온연도 점점 잠에 들었다.   다음날, 그녀가 일어났을 때 목정침은 회사에 출근해 있었다.   유씨 아주머니는 방 정리를 하며 그녀와 수다를 떨었다. “어제 저녁에 일어나서 야식 먹었어? 왜 나한테 해달라고 깨우지 않고? 넌 지금 조심 또 조심해야 해, 무슨 일 생기면 도련님이 누구 하나 잡아먹을 거야.”   온연은 조금 추웠는지 드레스룸에 들어가 두꺼운 외투를 꺼냈다. “제가 안 하고 목정침이 면 요리 만들어줬어요.”   유씨 아주머니는 두 눈이 동그래졌다. “뭐? 도련님은 한번도 주방에 있어본 적이 없는데, 너한테 요리를 해줬다고? 내가 잘못들은 거지?”   이번이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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