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7장
안야는 입술을 깨물며 애써 눈물을 참았다. “저는… 제가 잡일을 도와 드리면 배울 수 있는 건 줄 알았어요. 대표님께서… 직원분들 다 좋으신 분들이라고, 따라서 배우다 보면 직원분들 같은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제가 도와드리는 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셨네요!”
여자는 콧방귀를 뀌었다. “디자이너요? 당신이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그냥 괴롭히니까 재밌길래 그러는 건데 불만 있어요? 내가 한 말 못 들었어요? 가서 밀크티 사와요!”
안야는 처음으로 거절했다. “제 일은 청소지 당신 심부름 꾼이 아니에요. 직접 가세요. 저는 그런 일을 할 의무가 없어요.” 안야는 힘으로 그 여자의 발 밑에 깔린 밀대를 빼냈다.
여자는 휘청거리면서 넘어질 뻔했고, 화가 나서 안야의 뺨을 때렸다. “당신이 뭐라도 되는 줄 알아? 이미 청소부 아줌마들 있는데, 괜히 끼어 들어서 장난이나 치고. 임대표님은 당신이 불쌍해서 아무 일이나 찾아준거야. 가뜩이나 일도 쉬운데 다른것도 안 하고, 거의 공짜로 월급 받아가는 거 아니야? 만약 여기서 계속 일하고 싶으면 성실하게 심부름꾼이나 해. 아니면 대표님한테 네가 일 열심히 안 한다고, 자르라고 당장 가서 말 할 거야!”
안야의 손에 입은 화상은 아직도 낫지 않아 따가웠고, 마음도 아파왔다. 그녀는 그녀가 만난 모든 사람들이 다 좋은 사람들인 줄만 알았다. 온연과 진몽요, 그리고 임립처럼. 이제서야 그녀는 세상에 나쁜 사람도 많다는 걸 알았다. “그럼 저 자르라고 가서 말하세요. 그만두면 되니까.” 말을 마친 그녀는 다시 휴게실 문을 닫고 옷을 갈아 입으며 이곳을 떠날 준비를 했다.
여자는 어떤 반응을 해야할지 몰랐다. 늘 순종적이던 토끼가 갑자기 반항을 한다? 어차피 거슬리니까 떠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안야가 떠난다고 말했으니 그녀도 더 이상 괴롭히지 않지 하이힐 소리를 내며 사무실로 돌아왔다. “그 촌년이 일 그만둔데요.”
그 여자와 비슷한 부류의 여자들은 모여서 신나게 토론했다. “우리가 너무 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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