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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장

온연은 어이가 없었다. “몽요 너 나 그만 비웃어. 경소경도 너한테 돈 적게 주는 편 아니잖아. 내가 봤을 때 너 그 사람이랑 약혼하고 나서부터 옷 스타일이 바뀌었어. 너 지금 입은 옷 올해 명품브랜드 신상이잖아. 몇 천만원은 할텐데?”    진몽요는 깔끔하게 인정했다. “맞아, 우리 집 파산되고 나서부터 나 엄청 절약했잖아. 지금 나한테 돈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다시 예전처럼 공주 생활해야지. 너야말로 바보야. 돈이 있는데도 쓸 줄을 모르고. 목정침이 너한테 2억이나 줬는데, 놀랠게 뭐가 있어? 그 사람한테 그 돈은 아무것도 아니잖아. 돈을 받을 때 너도 상대가 누군지를 봐야지. 만약에 상대가 돈이 별로 없으면 네가 망설이겠지만, 목정침 같은 사람이면 돈을 아껴주는 게 이상한 거야.”   란샹은 점점 대화에 끼지 못 했고, 온연도 더 이상 진몽요와 돈 얘기를 하지 않았다. “언니, 우리 야야한테 옷 좀 사주자. 나도 계속 야야한테 아무것도 못 사줬는데, 저쪽에 아동복 괜찮은 것 같아.”   란샹은 황급히 거절했다. “괜찮아, 정말 괜찮아. 야야 입을 옷 많아. 내가 늘 많이 사주거든.”   온연은 단호하게 야야에게 어울리는 옷을 두벌 골랐다. 여자아이들은 보통 핑크색을 좋아했고, 야야는 새 옷에서 눈을 떼지 못 했다. 아이가 너무 갖고 싶어하자 란샹도 더 이상 거절하지 않았다. “이모한테 감사하다고 해야지.”   야야는 귀엽게 웃었다. “연이 이모 감사합니다.”   온연은 쭈그려 앉아 야야를 안았다. “귀여워라, 너 같은 딸 있으면 참 좋을텐데.”   란샹은 온연의 마음이 좋지 않다는 걸 알았고 모두가 침묵했다.   5시까지 주변을 돌아보고 그녀들이 어디서 밥을 먹을지 정하고 있을 때 온연에게 안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안야는 울먹이면서 “사장님, 할아버지가 바다 다녀오시고 나서부터 잠드신 뒤로 일어나시지를 않아요. 아무리 깨워도 안 일어나세요. 몸도 차갑고, 얼른 와주세요… 저 무서워요…”   온연은 심장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알았어,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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