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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장

문이 잠기는 소리를 듣고 그녀는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큰 손 하나가 그녀의 입을 막았고, 핸드폰도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 순간, 그녀는 너무 무서웠고 불도 켜져 있지 않았다. 그녀는 상대방의 얼굴도 못 보고, 일반적으로 뉴스에서 강도사건을 봤을 때 결과가 다 좋지 않다는 것만 떠올랐다. 그녀는 카드 안에는 몇 천 만원이 있어도 현재 갖고 있는 현금이 없어 줄 수 있는 돈이 없었다. 혹시 상대방이 무자비하게 살인을 저지르면 어쩌지?   상대방은 어둠속에서 그녀를 끌고 거실 소파 쪽으로 갔다. 그녀는 그 사람 몸에서 짙은 알코올 냄새를 맡았고, 무서워서 소파 모서리를 잡으며 애써 중심을 잡았다. 그리고 그녀는 상대방의 손을 깨물 기회를 잡았다. 너무 아픈 나머지 그 사람은 손을 뗐고 그녀는 재빨리 소리쳤다. “나 당신한테 지금 줄 돈 없어! 날 풀어줘! 계좌번호 남기면 내가 내일 돈 보내줄 테니까 죽이지만 마!”   이상한 건, 상대방은 아무런 행동도 소리도 내지 않았다. 그녀는 상대방이 고민하는 중이라고 생각하고 조금 차분해졌다. “나 같은 나이때의 여자들은 버는대로 다 써버리는데, 돈이 어딨겠어? 사람 잘못봤어… 난 예쁘지도 않고 범죄 저지르면 당신한테도 좋지 않으니 제발 풀어줘…”   그래도 아무 말 하지 않았다. 그녀는 머릿속에 어떻게 이 괴물을 벗어날지 궁리하고 있었다. 들어올 때 핸드폰을 문 앞에 떨어트리고, 통화가 끊겼는지 그녀도 알 수 없었다. 왜냐면 이어폰을 연결하고 전화를 한거라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대문은 남자 뒷편에 있었고, 이 사람은 술을 마셔서 어떤 상태인지 자세히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상대방이 한 눈 팔았을 때 문을 열고 도움을 요청하면 됐었다. 될지 안 될지 몰라 시도를 해봐야 했다…   여기까지 생각한 후, 그녀가 실행에 옮기려 결심하고 행동을 개시하려 할 때, 어둠속의 남자가 갑자기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낮은 저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강도처럼 생겼나봐?”   그녀는 몸이 굳었다. 동시에 목정침의 몸에서 나는 향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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