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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장

식탁에서 그녀는 고의적으로 한 쪽 발을 의자에 올려 놓는가 하면, 음식이 입에 든 채로 말을 하며, 반찬을 집은 집게는 꼭 하람의 앞으로 늘어뜨려 놓았다. 알려져 있는 식탁에서의 온갖 혐오스러운 행동은 다 실천하며, 그 와중에 어리숙하다는 듯 일부러 하람의 눈치는 살펴댔다. 10분쯤 지난 후, 안색이 어두워진 하람은 젓가락을 식탁위에 내려놓았다. 진몽요는 깜짝 놀라 하던 짓을 멈추고 다리는 곱게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경소경, 너 죽었니? 몽요 좀 도와서 반찬 좀 집어주지? 그게 그렇게 어려워?!” “…???” “알았어요, 마저 드세요. 챙겨 주면 되잖아요…” 하람은 대답을 듣고 서야 식사를 이어가다 다리를 곱게 내려놓은 진몽요에게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 올려놔도 돼. 그게 편하면 그렇게 하는 거지. 외부 사람도 없는 걸, 집처럼 생각 해. 격식 차리는 건 낯선 사람들 끼리나 하면 되지, 집안에서 그럴 필요 있니? 밖에서나 좀 조심하면 돼.” 진몽요는 무너져 내렸다. 하람에게서 패배를 인정 할 수밖에 없었다. 진몽요는 더 이상 과장하기도 지쳤고 원래 제 모습대로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성격이 원래 털털하긴 했지만 좋은 환경에서 잘 자랐고, 기본 예의범절은 갖춘 그녀였다. 하람의 눈에 웃음기가 떠올랐다. 반평생을 살며 온갖 사람들은 다 만나본 그녀였고, 진몽요가 잔꾀를 부린다는 것은 진작에 꿰뚫어 보았다. 공관에서 나온 진몽요는 곧장 경소경에게 손을 내밀었다. “돈이나 줘.” 경소경은 눈썹을 찡그리며 대답했다. “우리 사이에 이렇게 삭막해야 하나? 안 그래도 난 네 사장인데, 내가 그걸 안 줄까봐?” 진몽요는 돈을 받아갈 생각에 기쁠 뿐이었다. “현실적이면 좋지 뭐, 우리는 각자 필요한 걸 취하고 있잖아. 그리고 이 옷, 벗어서 돌려주려 했는데 네가 라벨도 다 떼어버렸으니 상관없는 걸로 한다?” “벗어 준다고? 여기서? 정말로?” 경소경은 제 특유의 웃음을 지어보였다. “꺼져, 꺼져! 어쩜 이렇게 뻔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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