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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장

그녀의 심장은 빨리 뛰기 시작했다. 평소에 주변에 남자도 없고, 상사와 친하지도 않을뿐더러, 그녀를 챙겨주는 사람은 더더욱 없었다. 경소경이 이 말을 진짜로 믿고 그녀를 책임지려 할려는건 상상도 못했다! "괜찮아요.. 저 신경 쓰지 마세요,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할게요.” 그녀는 완곡히 거절했다,더 이상 말했다간 다 들킬지도 모른다. “낙태는 일찍 할수록 좋아요, 시간이 지체되면 본인한테 안 좋아요. 일단 이 얘기는 넘어가고, 앞으로 매 점심시간마다 회사로 점심 배달 해줄 테니까 구내식당에서 먹지 마요. 구내식당 밥이 괜찮긴 한데 임산부한테 영양가 있는 음식은 아닐 거에요. 오늘은 우선 백수완가서 한끼 먹죠.” 경소경은 그녀에게 무엇이든 해주려 했다.  그녀는 더 이상 거짓말을 하기 싫었지만, 이제와서 거짓말이라고 하면 그가 분명 진실을알아내려 할 것이기에, 어쩔 수 없이 공짜 호의를 받아야 했다. “그럼 신세 좀 질게요 사장님?”  경소경은 비록 그녀를 걱정했지만, 똥 씹은 표정을 한 채 그녀를 무시했다.  백수완식당에 도착하고, 경소경은 조용한 룸을 찾은 뒤 그녀를 두고 나갔다. 종업원도 오지 않고, 심심했던 진몽요는 핸드폰을 보며 그를 기다렸다. 얼마 후, 갑자기 종업원이 요리를 들고 방으로 들어왔다. 진몽요는 얼이 빠진 채 물었다. “이거 우리 테이블꺼 맞아요?” 종업원은 웃으며 말했다 “맞습니다, 사장님이 지금 직접 요리 중이셔서 먼저 드시라고 말씀하셨어요.” 사장이 직접 요리를 한다고? 진몽요는 그제서야 경소경이 주방에 요리하러 갔다는 걸 알았다. 경소경이 양복 차림에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모습이 뇌리에 스치며 그녀의 거짓말이 도가 지나쳤다는 걸 알았다. 그녀가 임신을 안 했더라면 그가 이렇게까지 안하지 않았을까?  그녀가 자신이 한 거짓말로 인해 입맛이 다 떨어져 있을 때 경소경이 마지막 요리를 직접 서빙했다. 그는 소매를 걷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앞으로 싱거운 음식 위주로 먹어요, 너무 자극적인 음식 말고요.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할 계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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