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4장
”이유라도 말 해줄 수 있나? 다 큰 사람이면서, 혼자 자는 게 두렵나? 아님 어두운 게 무서워?”
진몽요는 거의 농담하는 투로 말했다.
“그렇다고 쳐. 다시 고민 한 번 해봐.”
경소경은 몸을 일으켜 빈 잔에 술을 따랐고, 단숨에 잔을 비워냈다.
진몽요는 고민 끝에 이를 거절했다.
“차 부른 거 금방 도착할 거야. 그리고…… 우린 이러는 거 어울리지 않아. 임립이 그러던데, 결혼 내정돼 있다고. 그럼 그 쪽은 약혼자가 있다는 뜻인데, 이럴 때 약혼녀를 찾으면 되잖아. 왜 나한테 이래? 난 남들한테 지저분한 일로 욕 먹고 싶지 않아. 됐어, 혼자 자는 거 무섭지도 않잖아. 잘 자, 그럼.”
경소경이 웃음을 터뜨렸다. 어딘가 비웃음이 섞여 있었다.
“약혼자? 저번에 식당에서 본 적 있잖아? 걔는 너 만한 활기가 없어.”
진몽요는 일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감이 오질 않았다. 그녀만 한 활기가 무엇인가? 그 여자가 촌스럽다는 건가? 그녀는 그저 차가 빨리 오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30분을 넘게 기다렸음에도 차가 오질 않자, 그녀가 참지 못하고 그에게 물었다.
“차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 좀 봐줘, 왜 아직도 안 오는 거야……?”
경소경이 휴대폰을 꺼내 들더니 그녀의 눈 앞에서 흔들어 보였다.
“취소했거든. 차는 더 없을 거야. 이렇게 늦은 시간에 너 혼자 택시타는 건 안전하지도 않고.”
그녀는 불만 가득히 볼을 볼록하게 부풀어 보였다.
“너 사람이 대체 왜 이래? 같이 자자고 강박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너 진짜 깡패 아니야…?”
경소경이 비릿한 미소를 지었고, 몸을 그녀에게로 기울여 소파와 자신 사이에 그녀를 가두었다.
“깡패라고 해도 좋아. 무료는 아닐 거야, 다시 생각해봐.”
그녀가 눈을 크게 뜨고는 소리쳤다.
“싫다고! 난 아직 순백색 처녀라고, 너 진짜 몹쓸 사람이다. 빨리 비켜! 택시 타러 나갈 거니까!”
순백색 처녀? 경소경은 의외라고 생각했고, 금세 그녀를 놓아주었다. 그는 그렇게 까지 악질은 아니었다.
진몽요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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