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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장

임립이 자신의 가치관을 의심하며 분노했다. “……그래요! 어떻게 되던, 더 이상 말 안 할게요. 이거 하나 말해주겠는데, 만나서는 안 되고, 만날 수도 없는 사람이 있어요. 이건 나중에 온연과 어색해지지 말라고 얘기해 준 거예요. 소경은 남에게 강요하는 법이 없으니, 그 쪽이 거절한다면 끝낼 수 있을 거예요. 난 다 말 해줬으니 잘 곱씹어봐요.” 진몽요가 그를 흘긋 쳐다봤다. “네네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비켜 주시죠, 빛 다 가리지 마시고!” …… 40분쯤 지난 후, 진락이 온연을 백수완 별장에 내려주었다. 경소경의 집 현관은 잠겨 있지 않은 듯했으나 노크를 했다. 현관에서 들리는 인기척에 진몽요가 쏜살같이 달려들어 문을 열었다. “연아!” 온연은 놀란 듯하였다. “몽요, 네가 어떻게 여기에 있어?” 몽요는 그녀를 집 안으로 잡아 끌면서 아무렇게나 몇 마디 설명을 해주었다. “알바 하고 있는 거야. 청소나 뭐 그런 거 해주고 있어.” 온연은 마음이 시큰했다. 원래의 진몽요는 다른 이들과 똑같을 수 있었는데…… 온연은 굳이 표정에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고, 다시 물어보지도 않았다. 거실에 다다르니 담배 냄새가 맡아졌고, 온연은 곧장 창문으로 다가가 창문을 벌컥 열었다. 목정침이 돌연 기침을 두어 번 하였고, 그의 기침에 놀란 임립이 온 몸을 흠칫거렸다. “그… 정침은 안 피웠어요.” 목정침이 소파에 기대어 앉았고, 멋쩍은 듯 손을 들어 턱을 만지작거렸다. 임립의 머리는 돼지 머리가 아닌지 의심되었다. 이는 분명 그가 꼬드긴 것이었고, 자신이 기침을 한 것은 정말 기침이었을 뿐, 그에게 눈치 주려는 것이 아니었다. 온연이 별 신경 안 쓰인다는 듯 대답했다. “괜찮아요… 그냥 창문 좀 열고 환기시키면 돼요. 담배 피우셔도 돼요. 저는 신경 쓰지 마세요.” 그 때, 경소경이 부엌에서 머리만 내민 채 말했다. “무슨 냄새야? 여기 불 킨 것도 없는데, 뭐 타는 거 아니야?” 진몽요의 얼굴이 금세 창백 해졌고, 경소경의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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