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1장
그리고 “띵” 소리가 울리며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했다.
온연은 먼저 발걸음을 옮겨 나갔고, 진몽요는 짧은 다리로 쫓아간 뒤 슬쩍 엄지를 치켜 올렸다. “연아, 대박이야, 너무 박력 있었어.”
차로 돌아온 뒤 온연의 얼굴은 피곤에 쩔어 있었다. “오늘 또 그림 그리는 건 또 허탕쳤네. 몽요야, 넌 언제 다시 복직해?”
진몽요는 안전벨트를 했다. “내일. 어차피 애도 없고 한가하면 지루하니까 최대한 알차게 살려고, 게을러 지기 전에. 넌 이제 어디가? 같이 쇼핑하러 갈래?”
온연은 고개를 저었다. “나 조금 피곤해서 오늘은 안될 것 같아. 나중에 너 시간될 때 다시 약속 잡자, 나 회사로 데려다 줘. 가서 할 일이 있어서.”
그녀의 기분이 안 좋아 보이자 진몽요는 속으로 이해할 수 없었다. “너가 비록 서예령을 잘랐지만 그럼 이 일은 이렇게 끝난 거야? 아니면… 저녁에 목정침씨랑 또 얘기할 거야? 경소경씨 보니까 거짓말하는 거 같지는 않았지? 그 사람이랑은 상관없는 일 같던데. 이 서예령이라는 사람은 목정침씨네 회사 사람이잖아, 난 너가 잘 해고했다고 생각해. 아니면 언젠간 일이 터졌을 거야. 너도 말했듯이, 목정침씨는 보통 사람들한테 차가운데, 서예령한테 같이 앉아서 술 마시자고 한 거면, 딱 봐도 이상한 거야.”
온연은 망설이다 말했다. “맞아, 엄청 이상하지. 이 일만 이상한 게 아니야. 예전에 목정침씨가 콩알이 데리고 회사에 갔을 때도 서예령씨한테 애 좀 봐 달라고 부탁했었고, 콩알이가 원래 조용한 성격인데 유독 서예령씨 앞에서만 신나서 막 손발을 움직여. 이게 제일 기분 나빠. 이제 됐어,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 됐잖아. 난 목정침씨한테 더 트집 잡지 않을 거야. 중요하지 않은 사람 때문에 집에서 대판 싸울 필요도 없으니 그냥 이렇게 넘어 갈래. 몽요야, 가끔은 머리로 생각을 해야 돼. 만약 앞으로 또 모르는 번호로 너한테 이런 사진을 보내면, 먼저 화부터 내지 말고 그 사람이 누군지, 왜 너랑 경소경씨의 사이를 망가트리려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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