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6장
아택은 상황을 보고 운전해서 방향을 돌렸다. 잠시 후, 예군작이 말했다. “사진 온연이랑 진몽요한테 보내.”
아택은 고개를 끄덕였다. “참, 어르신께서 도련님께 해성으로 가셔서 사모님 뵙고 오라고 하셨는데, 언제 가실 수 있나요? 제가 비행기표 예약해 두겠습니다.”
예군작은 짜증난 듯 미간을 문질렀다. “국청곡이 날 만나고 싶으면 알아서 오겠지. 걔가 해성에 간 건 내가 꼴 보기 싫어서 아니야? 노인네 신경쓰지 마, 마음대로 하게 둬. 그렇게 두 집안의 관계를 지키고 싶으면 알아서 하라고 해.”
한편, 온연과 진몽요는 근처에 가까운 식당을 찾았고, 주문을 하자 진몽요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다. 그녀는 경소경이 보낸 줄 알고 기쁜 마음으로 꺼내 보았는데 예상치 못 하게 모르는 번호였다. 내용은 사진 한 장이었고, 야릇한 불빛이 있는 술집에서 경소경 옆에 토끼걸이 앉아 있는 사진이었다. 두 사람은 모두 웃는 얼굴로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 순간 그녀는 피가 거꾸로 솟았고, 순간적으로 숨 쉬는 방법을 잊었다.
온연이 무슨 일인지 물어보자 그녀는 그제서야 숨을 쉬며 떨리는 손으로 사진을 보여줬고, 입을 벙긋거렸지만 또 무슨 말을 해야 하지 몰랐다.
온연은 사진을 본 후에 생각에 잠겼다. 사진 속엔 비록 경소경과 몸매가 좋은 토끼걸 밖에 없었지만, 옆에는 사진에 명확하게 나오지 않은 사람이 있었다. 사진 모서리에서 술잔을 들고 있는 손을 보니 그 사람은, 목정침이었다!
목정침의 손은 길고 뼈가 잘 보이는 특징이 있었다. 그가 컵을 잡는 손모양도 일반 사람들이랑 달랐다. 손가락이 너무 길어서 그의 술잔을 들 때는 세 손가락이 살짝 구부러져 있었으며 특히 새끼 손가락이 심했다.
어젯밤 목정침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술 냄새가 짙지 않았고, 샤워를 하고 나와서 그녀는 거의 냄새를 맡지 못 했다. 경소경과 같이 있었다는 걸 알고 그녀는 허튼 생각을 안 했는데, 이제 보니 이 두 사람은 만나서 한통속이 되어 나쁜 짓을 하고도 서로 숨겨줬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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