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장
#어제부터 사람을 시켜 가져온 것이라면 특별히 강연연을 위해서 준비한 것일 수도 있다. 오늘 마침 진함과 강연연이 왔었으니. 단지 식재료가 너무 늦게 와서 강연연이 미처 저녁까지 기다리지 못해 그녀가 운 좋게 떨이를 주운 것일 수 있다.
이 계절에 제도에서 이렇게 품질 좋은 대하는 구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비행기로 태워 가져왔으니 목정침이 마음을 쓰긴 했나보다.
그녀가 막 입안으로 대하를 집어넣으려 할 때 목정침이 식탁에 도착했다. 대하 반절이 입 밖으로 삐져나왔다. 그의 얼굴색이 좋지 않자 그녀는 규칙을 어기고 먼저 젓가락을 놀리는 걸 신경 쓰는건 줄 알았다. 대하를 뱉을까 말까 고민하는데 그가 새우를 전부 그녀의 앞으로 들이밀었다. "먹는 모양 하고는."
그가 종래로 대하를 먹지 않는다는 사실이 문득 떠올랐다. 그녀가 다 먹을 수 있었다.
비록 말투는 좋지 않았지만 이미 그가 입을 열었으니 그녀는 더 이상 사양하기가 귀찮았다. 두 손을 열심히 움직이니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앞에 대하 껍데기가 한가득 쌓여있었다.
접시에 담겨있던 온연의 손바닥만 한 대하를 거의 다 먹어치우고도 멈출 생각이 없는 그녀를 보며 목정침은 조금 놀라워했다. 그녀가 먹는 양이 이렇게 크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평소에는 식욕이 고양이만 하더니 설마 진짜… 그녀에게 너무. 각박하게 대한 건가? 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는 인상을 쓰며 연어를 그녀의 앞으로 들이밀었다. 그녀가 흘깃 쳐다보더니 연어를 다시 식탁 중간으로 돌려놓았다. "저 지금 생거 못 먹어요…"
목정침이 두 눈을 가늘게 떴다. "왜?"
자신이 말을 잘못한 걸 알고 그녀의 몸이 얼어버렸다.
그녀가 황급히 말했다. "저 요즘 위가 안 좋잖아요… 당신 드세요…"
그가 몸을 바르게 세웠다. 그의 시선이 계속 오물거리는 그녀의 작은 입술에 고정되었다. 그도 궁금했다. 그녀가 얼마나 더 오물거릴 수 있는지….
반 시간 뒤, 온연은 접시에 있는 대하를 다 먹고는 채소를 곁들여 밥을 한 그릇을 뚝딱했다. 오늘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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