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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3장

목정침이 회의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오자 온연은 소파에서 잠들어 있었다. 비록 사무실에 히터가 켜져 있었지만 이불을 안 덮고 자면 추울수도 있었기에 그는 다가가서 그녀를 깨웠다. “나 일 끝났어, 밥 먹으러 가자.”   온연은 비몽사몽 일어났고 머리가 어지러웠으며 코도 막혔다. 잠깐 잠들은 사이에 감기 기운이 있을 줄 몰랐고 그녀의 체질은 여전히 약했다. “아… 몇 시예요?”   목정침은 손목시계를 들이밀었다. “퇴근 시간이지 몇 시긴? 감기 걸렸어?”   그녀는 코를 훌쩍였다. “그런 거 같아요. 심한 건 아니에요. 가죠.”   회사 밖으로 나와 찬 바람을 맞자 그녀는 추워서 오들오들 떨며 목정침의 품에 안겼다. “너무 추워요!”   목정침은 살짝 입꼬리를 올리며 사람들의 시선을 무시하고 그녀의 어깨를 잡았다. “차에 타면 괜찮을 거야.”   온연은 익숙하게 그의 보호를 받았고, 역시 그는 키가 커서 바람을 막아주는데 도움이 되었다.   됫쪽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서예령은 이 장면을 보면서 눈꼴이 시려웠다. 그녀는 자신이 질투할 자격이 없는 걸 알았지만 불편한 감정은 미친듯이 속에서 커지고 있어 걷잡을 수 없었다. 어쩌면 목정침 옆에 서고 싶은 여자가 그녀 한 명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그 중 가장 집착이 심한 사람이었다. 목정침의 첫 후원을 받은 그 순간부터 그녀의 인생을 오로지 그를 향하고 있었다.   “목 대표님이랑 사모님 사이 진짜 좋으신가 봐. 사모님이 10살 연하라던데, 역시 딸처럼 잘 챙겨주시네. 부러워~”   옆에 있던 사람이 감탄하는 걸 들으며 서예령이 마음이 불편해져 인상을 쓰고 회사를 떠났다.   백수완 레스토랑. 온연은 앉자마자 진몽요에게 사진을 보냈다. ‘네 남편 식당에 밥 먹으러 왔어.’   진몽요도 집에서 밥 먹는 사진을 보냈다. 비록 경소경과 둘만의 식사지만, 경소경은 음식을 많이 했고,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였다.   온연이 문자를 하는 모습을 보고 목정침은 불만을 가졌다. “누구랑 문자해?”   온연은 핸드폰을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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