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4장
그녀는 나지막이 말했다. “그래서 여자 파트너는 누구에요? 그래도 당신 파트너면 어느정도 육체적 접촉이 있을 텐데, 적어도 팔짱은 낄 거 아니에요… 내가 그 정도는 알아도 되지 않아요?”
목정침은 어이가 없었다. “팔짱 끼는 건 그냥 예절이잖아? 걱정 마, 최대한 접촉 안 할 거니까. 나도 누군지 몰라, 소경이가 데려오는 사람이라서. 뭐 아마 돈 받고 오는 대학생 알바생이겠지. 잠깐 한바퀴 도는 건데 알바가 편하잖아. 모르는 사람이라 너한테 얘기 못 해줘. 그래도 여자 찾는 건 소경이가 잘하잖아.”
온연은 콧방귀를 뀌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목정침은 그녀를 문 앞까지 데려다 준 뒤 떠났다. 아직 오후 3시 밖에 안된 시간이어서 그녀는 진몽요에게 전화를 하려던 찰나에 유씨 아주머니가 다가왔다. “사모님, 어머님 오셔서 기다리고 계세요.”
그녀는 아이를 안고 들어갔고,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진함을 보자 그녀는 자연스럽게 물었다. ”몸은 다 괜찮아지신 거예요?”
진함은 소파에 앉아 우아하게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응, 다 나았어. 나 콩알이 좀 안아봐도 되겠니? 안 본지 좀 됐더니 벌써 이렇게 컸네. 더 귀여워졌어.”
온연은 아이를 진함의 품에 안겨주었다. “유씨 아주머니, 저 물 한잔만 가져다주세요.”
저택에 다녀오니 목이 말랐다.
유씨 아주머니가 물을 가져오자 그녀는 한번에 물을 다 마셨고 입을 닦았다. 이 장면을 본 진함은 살짝 당황했다.
진함의 눈빛이 느껴져 온연은 이상한 듯 물었다. “왜 그런 눈으로 보세요? 얼굴에 뭐 뭍었어요?”
진함은 시선을 거두고 중얼거렸다. “아직도 어렸을때랑 똑같네… 어렸을 때 밖에서 신나게 놀다가 집에 오면 물부터 마셨거든. 내가 물을 떠다주면 꼭 한번에 다 마시고 입을 닦았어. 하나도 변한 게 없구나.”
온연은 살짝 벙쪘지만 진함의 대화주제를 이어가지 않았다. “아까 온가네 저택 갔다 왔어요. 이미 공사를 다 끝내서요. 원래 어떻게 생겼는지 본 적 있으세요?”
진함은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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