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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5장

안야가 거짓말하는 것 같진 않았지만 경소경은 예군작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안야는 긴장해서 얼굴이 창백했고 온 몸을 떨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진실을 들키면 안된다는 걸 알았고, 그녀도 이곳에서 진몽요와 경소경을 마주칠 줄 몰랐다. 잘 넘어가지 못 하면 그녀와 아택 모두 죽음이었다.   진몽요는 안야의 눈을 보며 진지하게 물었다. “너 나 똑바로 봐. 마지막으로 물어볼게. 네 말다 사실이야? 다른 사람이랑 아무 관련 없는 거 맞아? 지시한 사람도 없고 다 네가 혼자 한 짓이야? 너랑 아택씨도 진심이고?”   안야는 또박또박 대답했다. “네, 제 말 다 사실이에요. 저랑 아택씨도 다 진심이고, 이미 혼인신고까지 다 마쳤어요.”   진몽요는 한숨을 쉬었다. “그럼 됐어. 과거 일은 다 지나갔으니 더 따지지 않을 게. 하지만 용서도 안 해줄 거야.” 대화가 끝나고 그녀는 경소경을 잡고 뒤돌아 나갔다.   그들이 멀어졌어도 안야는 안도하지 못 했고 걱정스럽게 아택에게 물었다. “어떡하죠? 만약에 저 사람들이 의심해서 사실을 알아내면 어떡해요? 우리가 자백한 게 아니어도 들키면 예군작이 우리를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아택은 그녀의 어깨를 잡았다. “걱정 마요, 내가 있으니까 별 일 없을 거예요. 여기서 검사 결과 기다리고 있어요. 난 정형외과 가서 예군작 좀 보고 올게요. 이따가 혼자 먼저 집에 가 있어요. 예군작이 오늘 아침부터 다시 입원해서 당분간 당신 돌봐 줄 시간 없을 거 같아요.”   안야는 살짝 안심했다. “알겠어요.”   이 일에 관해서 경소경은 여전히 안심하지 않았고 목정침이 마침 병원에 있던 게 생각나 진몽요 몰래 목정침에게 문자를 보냈다. ‘아까 검사 다 하고 아택이랑 안야를 마주쳤어. 그 아택은 예군작네 사람이래. 안야 뱃속의 아이도 아택거고. 뭔가 이상한데 말을 안 해. 지금은 몽요씨도 있고 해서 더 못 물어봤어. 대답도 안 해주고 그래서.’   문자를 받은 목정침은 고민 후에 답장했다. ‘예군작이 만든 시나리오인가 보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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