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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0장

문이 열리고 밖에 있던 사람은 국청곡이었다.   경소경은 비록 국청곡을 본 적은 없었지만 뉴스에서 본 적이 있어 한 눈에 알아봤다. 진몽요는 당연히 그녀를 본 적이 있어서 물었다. “어쩐 일이세요? 언제 오셨어요?”   국청곡은 문 앞에 서서 단정하고 우아한 모습으로 미소를 지었다. “좀 됐어요. 여기 보안이 되게 엄격하네요. 아가씨 이름을 잘 모르는 거 같아서 약혼자분 이름 말하고 친구라고 해서 들어왔는데, 괜찮으시죠? 기억력이 안 좋아서 한참 찾았어요. 지금 이 시간에 집에 계실 것 같아서 아가씨 임신 용품 좀 전해 드리러 왔어요.”   진몽요는 그제서야 국청곡 손에 들린 물건들을 보고 예의 바르게 받았다. “너무 죄송해요, 번거롭게 이러실 필요 없는데.”   경소경은 옆에서 아무 말이 없었고, 그의 라이벌이었던 남자의 아내가 그의 아내에게 임신용품을 준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다.   국청곡은 바로 갈 생각이 없었고 진몽요도 당연히 그녀를 집 안으로 들였다. 국정곡은 앉자마자 말했다. “제가 목이 좀 마른데 오렌지 주스 같은 거 있나요?”   경소경은 주방으로 들어갔다. “제가 가져다 드릴게요, 얘기 나누세요.”   경소경이 자리를 피하자 국청곡은 본론을 꺼냈다. “아가씨, 군작씨랑 안지 얼마나 됐어요?”   진몽요는 손가락으로 세어봤다. “얼마 안됐어요, 밥 몇 번 먹은 게 다예요. 좋은 사람이잖아요.”   국청곡의 눈동자는 살짝 흔들렸다. “진짜 밥 몇 번 먹은 게 다예요?”   진몽요는 그녀가 오해할까 봐 겁이 났다. “정말이에요, 못 믿겠으면 물어보세요. 제가 말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그 사람이랑은 사담도 잘 안 나웠어요. 아무 사이도 아니에요. 이제 두 분도 결혼하셨고, 저도 곧 결혼하고 애까지 있는데 이런 얘기 안 해도 될까요? 이제 연락 끊긴지도 오래됐고 아마 아실 텐데요. 그때 제가 결혼 선물 보낸 이후로는 연락 안 했어요.”   국청곡은 빙긋 웃었다. “그런 뜻 아니었으니 오해하지 마세요. 그저 그 사람에 대해서 알고 싶었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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