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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2장

예군작이 결혼을 한다? 진몽요는 당황했다. “결혼한다고요? 정말이에요? 난 몰랐어요. 내가 자뻑이 너무 심했나 봐요. 어쩌면… 나한테 사심이 없었을 수도 있겠네요. 생각 해보니 그래요. 어떻게 임신한 여자한테 그럴 수 있겠어요? 내가 잘난 것도 없는데. 그럼 예전에 아이 지우라고 한 거 좀 너무 했으니까 지금 사과해줄래요?”   경소경은 살짝 머리를 숙여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미안해요. 됐죠? 나가서 기다려요, 거의 다 됐어요. 내 말 듣고 앞으로 예군작이랑 연락하지 말아요.”   진몽요는 기분이 좋아져 얌전히 식탁으로 가서 기다렸다. 사실 그녀의 다급한 전화에 그가 이미 오고 있다고 말을 했을 때부터 화가 이미 풀려 있었다. 제일 중요할 때 그는 그녀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었고 그녀가 만족을 못 할 이유가 없었다.   밥을 다 먹고 나니 날이 이미 밝아 있었다. 두 사람은 밤을 새서 너무 졸린 상태였다. 침대에 눕자 진몽요는 문어처럼 경소경은 감싸 안았고 경소경은 그녀의 팔과 다리를 옆으로 밀어냈다. “건들이지 말고 가만히 잠만 자요.”    진몽요는 그의 이런 태도에 불만을 가졌다. “뭐에요? 안는 것도 안되요? 설마 아직도 속으로 거리두고 있는 거예요? 아니 당신이 내 바람 현장을 목격했어요? 증거 있어요? 그냥 단순한 심증이잖아요. 됐어요, 나도 강요 안 해요.”   경소경은 그녀를 잠깐 보더니 다시 누웠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진몽요는 경소경이 이미 나간 걸 발견했고 시간은 오후 4시였다. 최근 뉴스를 보니 그녀는 경소경이 왜 예군작의 결혼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이해가 됐다. 어제 저녁 뉴스에 나왔고 그녀가 이제 본 것이었다.   어쩐지 예군작이 해성에 잠깐 다녀온 다는 말은 결혼 때문이었다. 그렇게 그 사람한테 밥을 많이 얻어먹으면서 친구가 됐고, 지금 어떻게 됐든 다 각자의 원래 위치로 돌아갔으니 그녀는 축복의 선물을 보내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예가네도 유명한 가문이니 값이 있는 걸 선물할 생각이었다.   그녀는 일어나서 세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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