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5장
”이 여자 맞지?”
“괜찮게 생겼네.”
“그럼 놀아 볼까!”
몇 명의 남자가 양이응을 에워쌌다. 양이응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몸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고 오히려 이 남자들을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었다.
이 남자들은 생김새가 밉살스럽고 추하고 보기 흉했지만 지금 이 순간 양이응에 있어서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남자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그녀의 욕구를 풀어줄 남자가 지금 당장 필요했다.
소만리는 그 룸에서 나온 후 몇 명의 남자가 양이응이 있는 룸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이것이 양이응이 그녀에게 씌우려던 올가미라는 것을 알았다.
아니나 다를까 소만리가 이 클럽을 아직 나오지도 않았는데 핸드폰에 강렬하고 뜨거운 제목의 기사들이 마구 올라왔다.
내용인즉슨 경도의 모 이름난 규수가 지금 몇 명의 남자와 룸에서 뒤엉키며 놀고 있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모 이름난 규수가 소만리라는 것을 은근히 암시하고 있었다.
소만리는 손이 가는 대로 그중 한 생방송 플랫폼을 열어 동영상을 보았다. 보자마자 소만리는 진저리가 쳐지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방금 그 룸에서 몇 명의 남자와 몸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양이응이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일을 하고 있었다.
화면 속 양이응은 제멋대로 완전히 기분이 흥분되어 있었다. 평소 사람들 앞에서 단정하고 엄숙한 숙녀 이미지와는 완전히 정반대였다.
이 장면을 보면서 소만리의 손이 분노로 덜덜 떨렸다.
만약 그녀가 식당에서 눈치를 채지 않았으면 지금 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의 여주인공은 그녀 자신이었던 것이다!
그녀는 모든 사람들이 비웃으며 경멸하는 대상이 되었을 것이고 철저하게 인생을 실패하게 되어 너무 슬픈 나머지 죽고 싶은 심정이 되었을 것이다.
소만리는 핸드폰을 꼭 쥐었다. 정신이 번쩍 들어 눈빛은 오히려 또렷해졌다.
강연, 네가 그랬지, 맞지?
네가 양이응을 시켜 나한테 이런 짓을 꾸민 거지.
그러나 강연 너, 날 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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