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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6장

소만리는 황급히 각티슈에서 휴지를 뽑아 피를 닦았다. 그녀는 피가 나올줄 몰라 당황해 했다. 하지만 그녀는 기모진이 자신의 피를 보는걸 꺼려했다. “소만리, 너가 먹기 싫으면 안먹으면 되지. 왜 내가 힘들게 한 요리들을 망쳐!” 어머님은 소만리가 토한 국에서 피가 섞여 있는걸 눈치 못채고 그저 분노에 차서 소만리를 욕하고 있었다. “다음에 올때 미리 연락하고 와.너 오면 난 나가 있을게.다시는 너의 얼굴 보고 싶지 않아.” “어머님, 화내지 마세요.” 소만영은 급하게 뛰어가 어머니를 진정시키고 소만리를 향해 비웃는걸 잊지 않았다. 그녀는 방금 소만리가 피를 토한걸 똑똑히 보았다. 그녀는 소만리의 몸 상태를 잘 파악하고 있었다. 소만리의 종양은 이미 수술로 제거가 불가능한 상태로 심각해졌다.이 상황에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다는건 그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행위라고 볼수 있다. 소만리가 죽는다면 그녀가 신분 상승할 기회가 생긴다는 뜻이었다. “꼭 이런 수단으로 나를 역겹게 해야되냐.” 기모진의 분노가 찬 말투가 귀옆에 맴돌았다. 소만리가 타들어가듯이 따가운 위를 잡으며 입에서 퍼져나올려고 하는 피의 비린내를 손으로 가리며 행여 기모진이 맡을가봐 두려웠다. ”모진아, 일단 화내지 마. 만리도 일부러 그런건 아니잖아.”기묵비는 차분한 말투로 말을 했다. 기묵비는 소만리가 걱정되어 물었다.”너 괜찮아?” 소만리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녀는 터질려고 하는 눈물을 꾹 참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 저 괜찮아요..” 그녀를 어렵게 몇 글자를 뱉었다. 그녀의 답을 듣자 기모진은 더욱 화가 났다. “내가 너랑 말하면 죽은 척 하고 기묵비가 너한테 말을 걸면 답하려고 하고. 소만리 너 진짜 …” 그는 화가 나서 그녀를 확 끌어오자 윗층에서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왜 이리 시끄러운거야.” 할아버지는 방금 일어나서 눈을 흐릿하게 뜨고 내려왔다. “ 다 먹었어? 다 먹었으면 얼른 돌아가.”할아버지는 소만리의 손을 잡고 있는 기모진을 보며 “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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