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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9장

소만리가 웃으면서 나가려고 하자 기모진이 그녀를 보며 말했다. “ 와서 밥 먹어.” 뭐라고? 소만리는 믿기지 않다는 듯이 발걸음을 멈췄다. 그가 언제 이런 따뜻한 말로 그녀랑 말을 하고 언제 단둘이 같이 밥을 먹은적이 있지? 따뜻한 아침밥은 더 없었다. “사모님, 사모님의 아침 밥도 준비했습니다. ”이모님은 그녀를 향해 상냥하게 웃었다. 소만리는 잠시 고민을 했지만 결국엔 걸어갔다. 그녀는 식당위를 보며 모닝 빵, 갖 구운 베이컨에 계란프라이랑 우유였다. 아주 평범한 밥상이였지만 그녀는 맘에 들었다. “여기 앉아.” 그는 옆자리로 옮기며 그녀를 옆에 앉힐려고 하였다. 소만리는 보고는 “ 아니요, 괜찮습니다. 너무 가까이 앉으면 기 사장님을 더럽힐거 같네요.” 라고 말 했다. 그녀는 말을 하고 기의 반대편 자리에 앉았다. 그의 얼굴은 순식간에 먹구름이 찬듯이 어두워졌다. 소만리는 불안해서 그저 고개를 숙여 빵만 먹고 말을 하지 않았다. 기모진은 그녀가 급하게 먹는 모습을 보고 차갑게 웃으면서 말했다. “ 남편이랑 같이 있는게 그렇게 싫어? 그렇게 빨리 그 남자를 만나러 가고 싶어?” 그 남자? 소만리는 밥 먹는 동작을 멈추고 의혹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자 그의 차가운 눈이랑 마주쳤다. “소만리, 너는 한 평생 나만 사랑한다고 하지 않았었나? 너의 한 평생은 끝난거야?” 그는 그녀를 비꼬려고 했지만 의도와는 다르게 맞아 떨어졌다. 소만리는 빵을 먹고 놀리는 말투로 답했다. “맞아, 나의 한 평생이 곧 끝나.” 이 말을 듣자 기모진은 비웃고 있는 표정도 사라지며 말했다. “지금 다른 남자 사랑한다고 인정하는거냐.” 그는 차갑게 물었다. 소만리는 입술을 만지고는 말했다. “글쎄.” “소만리! 너…” 소만리는 기모진이 곧 화를 낼거 같았는데 운 좋고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이모님은 나가 문을 열자 소만영이 터벅터벅 걸어오고 있었다. “모진아, 어제 왜 나 안찾아 왔어…?” 소만영은 애교 섞인 말투로 말을 하는데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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