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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2장

소만리가 막 말을 마치자 기모진의 낮은 목소리가 뒤따랐다. "누가 밖에 있어요?" 그러자 만비비가 답답한 표정을 지으며 "미스 모, 왜 또 당신이죠? 제가 이미 여러 번 말씀드렸잖아요, 모진이 사랑하는 사람은 저예요, 당신은 저와 닮았을 뿐이에요, 그래서 모진이 당신을 제 대안으로 삼았었죠, 이제 저와 모진은 이미 화해했어요, 더 이상 우리를 괴롭히지 마세요.” 이 말을 듣고, 소만리는 이것이 만비비가 연기하는 것을 알고, 그녀는 방금 이 여인의 탈을 찢어버리려고 했을 때, 그녀의 시선에 기모진이 나타났다. 그는 문 밖에 서 있는 소만리를 보았고, 그녀의 깊고 매혹적인 눈을 무관심하고 담담하게 바라보며, 소만리의 시선을 스쳤다. "빨리 짐을 싸서 경도로 돌아가요. 이제 비행기에 탑승하려면 세 시간정도 남았어요." "네." 만비비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녀의 도발적인 웃음은 더욱 짙어졌다. 소만리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자신을 무시한 기모진을 쳐다보았고, 그녀는 아파트 문이 닫히는 것을 빤히 바라보았지만, 그 남자는 그녀를 다시 쳐다보지 않았다. 그는 그녀를 모를 뿐만 아니라, 그녀를 매우 차갑게 대하고 심지어 무시했다. 이 느낌은, 마치 처음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하지만 처음의 그의 냉혹함과 비교하면, 지금의 그의 마음속은 분명 그녀를 깊이 사랑하고 있다. 소만리는 기모진이 이런 태도를 보일 것을 알았고, 분명 뭔가 수상쩍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차를 타고 만천성 맨션으로 기묵비를 찾아갔다. 기묵비는 역시 맨션에 있었고, 한가롭게 정원에 앉아 홍차를 마시며 책을 뒤적거렸다. 소만리는 그의 앞에 서서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비행기 추락, 연락 두절, 사망, 이 모든 소식은 모두 거짓이에요. 그날 밤 당신은 만비비와 당신의 경호원에게 저를 강제로 차에 태우도록 했고, 내가 기모진과 합류하지 못하도록 우리를 두 군데로 갈라놓은 것은 당신의 계획을 잘 진행하기 위해서였죠?" 기묵비는 무표정으로 차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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