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8장

"비켜요!" 소만리는 말투는 차갑고 그녀의 눈빛이 더욱 날카로워졌다. 만비비는 소만리의 기세에 겁을 먹고 잠시 동안 정신을 잃었고, 소만리가 밖으로 뛰쳐나오자, 그녀는 서둘러 소만리를 잡았다. "모천리, 거기 서…." 만비비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소만리는 손목을 잡고 가시 돋친 눈망울에서 차가운 빛이 뿜어져 나왔다. "경고하는데. 내 길을 막지 말아요.” “......” 소만리의 카리스마는 만비비의 넋을 나가게 만들었고, 그녀는 멍하니 있다가 갑자기 소만리에게 밀려 비틀거리며 땅에 넘어졌다. 소만리는 만비비를 무시한 채 곧장 문으로 달려갔지만, 문을 열자마자 바로 앞에 검은색 한정판 명차 한 대가 세워져 있었다. 차에서 내린 기묵비의 얼굴은 여전히 부드럽고 옥처럼 따뜻해 보였지만, 그의 눈빛은 봄바람만큼 부드럽지 않았다. "당신은 더 이상 사고 현장에 갈 필요가 없어요, 이미 늦었어요."그는 소만리를 향해 걸어가며 "기모진은 이미 죽었어요.”라고 말했다. 소만리는 또 한번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고, 그녀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가 죽어서 기쁜가요? 기묵비, 그는 당신의 친조카예요!" "그가 내 친조카가 맞긴 하지만, 제 조카라고 해도 이런 불상사를 피할 수는 없을 거예요. "기묵비가 가볍게 말했다. 소만리는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당신은 여온을 죽이고, 또 기모진에게 고의로 이런 사고를 일으켰어요, 기묵비, 당신은 정말 제 눈이 번쩍 뜨이게 해주네요, 하지만 당신에게 말하는데, 난 반드시 그들 아빠와 딸이 그렇게 불분명하게 죽게 내버려 두지 않을 거예요!” 그녀는 가슴이 무너질 것만 같은 슬픔을 꾹 참으며, 기묵비를 돌아서 밖으로 나갔다. "천리, 잊지 마세요, 당신의 목숨은 제가 구했습니다." "그럼 지금 내 목숨을 가져가겠다면 가져요. 바로 여기 서 있어요.” 소만리는 겁도 없이 기묵비의 점점 노한 기색의 눈동자를 마주했다. "당신 총 있잖아요, 당신은 지금 당장 저를 한 방에 죽일 수 있어요. 당신이 구해준 이 목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