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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8장

"소만리 이 얼빠진 년아!" 소만영은 주먹을 불끈 쥐며 마음속으로 불태우려는 모든 분노를 억누르고, 눈 밑의 질투는 점점 더 타오르고, 소만리를 잿더미로 만들지 못하는 것이 한이 되었다. 소만리는 기모진에 이끌려 엘리베이터로 들어갔고, 밀폐된 공간에는 단둘이 있었다. "천리, 꼭 나타날 줄 알았어." 기모진은 이미 예상한 듯 소만리의 출현에 놀라지 않았다. 소만리도 이미 알아차렸다. "내가 뒤따라오는 거 알고 방문도 일부러 열어준 거 맞죠?" 기모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제 보이는 거죠? 그녀는 당신을 좋아하고 주도적으로 당신에게 헌신하고 싶어해요.” 이 말에 기모진은 미소를 지으며 소만리를 바라봤지만, 이 말에서 쓴맛을 느꼈다. "천리, 사실 당신은 마음속으로 나를 많이 걱정했지" 소만리는 이 말을 듣고 가볍게 웃으며, “기모진, 당신은 만비비처럼 많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난 당신을 신경 쓰는 게 아니에요." 말이 떨어지면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소만리는 고개를 돌리지 않고 걸어 나갔다. 기모진은 성큼성큼 쫓아와서 주차장까지 쫓아갔다, "천리, 천리." 그는 그녀의 이름을 연거푸 불렀고, 비록 그녀가 그를 상대하지 않더라도, 그는 여전히 부드러운 말투로 그녀의 발걸음을 끈질기게 쫓아다녔다. 그가 지금 조심하고 있는 것이 또 소만리가 걸어온 길을 겪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녀와 비교하면, 그가 지금 이렇게 또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정말 무엇도 계산할 수 없었다. 소만리가 차에 오르자 기모진도 재빨리 조수석에 앉았다. "당신 왜 타요?” 소만리는 시동을 걸고 "내리세요." 기모진은 감히 다시 소만리의 뜻을 거스르지 못했는데, 이 순간, 그는 그 뜻을 거스르기로 했다. "기모진, 내리라고 했잖아요." "천리, 우리 모두 더 이상 스스로를 속이지 말자." 그는 갑자기 이렇게 말을 했다. 소만리는 맑고 깨끗한 눈빛을 마주하며 알 수 없다는 듯 눈썹을 찡그렸다. “스스로를 속인다고요? 무슨 뜻이에요?" 기모진은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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