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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8장

그러자 소만리는 대답했다. "네, 제가 갈게요" "우우우우!" 노인의 정서가 더욱 격렬해졌다. 소만리는 돌아서서 그에게로 향했고, 비로소 날카롭고 예리한 눈빛이 순식간에 부드러웠다. "내가 가면 돌아올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예전 소만리가 아니에요." 소만리가 이렇게 다독였지만, 기노인은 여전히 힘껏 머리를 내밀고 항거하는 소리를 내며 소만리를 막으려고 했다. 그러나 소만리는 떠났다. 차가 아주 빨리 기묵비의 교외에 있는 단독 별장에 도착했는데, 그는 이미 소만리가 좋아하는 홍차를 우려냈다. 그녀가 오는 것을 보고 기묵비는 정성스럽게 홍차 한 잔을 따라주었다. 그는 여전히 옛날처럼 온화하고 점잖은 신사를 드러내고 있었다. "만리, 앉아서 홍차 한 잔 마셔요. 그동안의 일을 설명하겠습니다." 소만리 옅은 미소 지었다. "설명할 필요 없어요. 홍차도 안 마셔요.” 기묵비는 찻잔을 들어올리는 동작을 하면서 검은 눈동자가 앞을 응시했다. 그리고 소만리는 담담하게 웃으며 맑은 눈동자에 자신감이 반짝였다. "제가 이번에 온 것은 당신과 의논하고 싶은 일이 있어요." 기묵비는 소만리의 지금 눈빛이 익숙하다고 여기며, 그는 꽤 관심을 가지고 입꼬리를 올렸다. ..... 한편 기모진은 기란군을 유치원에 데려다 준 후, 믿을 만한 소개소에 가서 하녀를 구했다. 그런데 별장에 돌아왔을 때, 소만리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노인은 마당에 있는 휠체어에 홀로 앉아, 눈을 크게 뜨고 노발대발했다. 여전히 입에서 우우우 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는 즉시 위청재와 위영설을 찾아 상황을 파악했다. 둘은 자신이 모른다고 순진하게 말했다. 그러나 사실 그들은 소만리가 검정 양복을 입은 두 남자와 함께 떠나는 것을 보았다. 기모진은 곧장 대문 앞 CCTV를 뒤지고 나서야 소만리가 기묵비의 사람들에게 끌려간 것을 알았다. 그런데 그가 소만리를 찾으러 가려고 할 때, 소만리가 무사히 돌아왔다. 그녀를 보자마자 치모진은 그녀를 품에 안고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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