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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9장

지금 이 순간 소만리가 묻는 말에 병실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천, 천리야, 나 엄마야." 사화정은 놀란 눈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벌써 눈시울이 붉어진 채 눈물을 흘렸다. 기모진은 믿을 수 없었고, 혼란과 경계로 가득 찬 눈 앞의 이 섬세한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한때 그를 그토록 사랑했고, 잊을 수 없는 그에 대한 그리움과 애증이 이렇게 뼈에 사무친 여자가 그를 기억하지 못한다니? 기묵비는 충격을 받은 후 가장 짧은 시간에 의혹을 정리하고 그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그는 웃으며 소만리 곁으로 다가갔다. "미랍, 걱정 말아요. 무슨 일이 있어도 난 당신 곁에 있을 테니 먼저 의사에게 보여 주세요. 소만리는 기묵비의 말을 열심히 듣고, 역시 의사가 검사를 해 주도록 협조했다. 기모진은 눈앞에 보이는 것을 정말 믿고 싶지 않았다. 소만리는 그를 알지 못하고, 사화정도 알지 못하지만, 기묵비에 대한 인식은 명확하게 가지고 있었으며 또 순순히 그의 뜻을 따랐다. 만 개의 화살이 심장을 관통하는 것을 느끼며 기모진은 의사가 소만리의 진찰을 마칠 때까지 차갑게 제자리를 맴돌며 똑바로 서 있었다. 진료실에서 기모진은 인상을 찌푸리며 소만리가 왜 이러는지 의사가 설명하는 것을 들었다. "머릿속에 있던 멍이 CT에서 보면 거의 다 사라졌는데 갑자기 일부 기억상실이 생긴 것은 심리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어쩌면 그녀는 자신을 특히 불행하게 만든 사람이나 무언가를 잊고 싶어서 이런 해리성 기억상실증이 생겼습니다.” “그녀는 나쁜 기억을 회상하고 싶지 않아 이제 그녀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만 기억합니다.” "가능한 한 그녀를 자극하지 않도록 하세요, 잠시 동안 환자의 상황을 관찰해야 합니다.” 기모진과 사화정은 이 설명을 들은 후 이해했을 때 강한 짜릿한 허탈감을 느꼈다. 소만리를 괴롭혔던 상처와 고통은 모두 그들이 소만리에게 가져다준 참을 수 없는 상처와 고문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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