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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3장

6년째. 눈 깜짝할 사이에 6년이 흘렀다. 소만리는 지문 잠금 장치를 누르고 아파트 문을 열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녀가 억울하게 투옥되어 옥중에서 사는 것만 못 할 정도로 괴롭힘을 당했던 그 해까지 생각이 멀어져 갔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그 날 밤, 그녀는 강제로 제왕절개를 해서 출산한 핏덩이 아기를 여성 수감자들에게 강탈 당했다는 사실을 잊을 수 없었다. 내일이 그 아이의 생일이라는 것을 그녀가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하지만 예전과 달리 빈 무덤에 애처롭게 눈물을 흘릴 필요가 없었다. 그 아이는 죽지 않았기 때문이다. “엄마, 내일은 군군의 생일이에요.” 기란군이 입을 열었고, 그 맑고 은방울 같은 소리에 소만리는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마음이 아파 멍하니 있었다. 기란군은 소만영과 기모진사이에 태어난 아이로 아이러니 하게도 기란군과 같은 날 태어났다. “엄마 내일 군군 생일을 함께 축하해줄 거예요?” 녀석이 그녀의 외투 옷자락을 가볍게 잡아당겼다. 소만리는 눈을 낮추어 순수하고 기대가 가득한 커다란 눈을 마주보고 미소를 지으며 기란군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었다. “당연히 엄마는 군군의 생일을 함께 보내야지.” 기란군의 눈빛은 금세 기쁨이 가득했고, 그는 소만리를 향해 귀여운 엄지 손가락을 내밀며 말했다. “엄마, 손가락 걸어줘요.” 소만리는 부드럽게 웃으며 기란군과 손가락을 걸고 약속했다. 기란군의 섬세하고 잘생긴 인형 같은 얼굴이 어린아이의 천진난만하고 쾌활한 미소를 드러내는 것을 보고 소만리는 마음이 편해졌다. 그녀는 외투를 벗고 기란군에게 음식을 좀 주려고 준비했다. 주방에 들어서자 문득 무언가 생각이 나서 거실로 향했다. 이미 텅 비어 있을 거라 생각했던 소만리는 기모진이 아침 외출 전처럼 꼼짝 없이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을 보았다. 뜻밖에도 그가 하루 종일 잠을 잤다고? 설사 열이 나더라도 이렇게 자면 안 된다. 소만리의 마음속에 한 가닥 의심이 떠올랐고, 그녀는 조금 빠르게 침대 옆으로 걸어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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