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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장

만리 너 살아있었구나. 게다가 아름답게 잘 살고 있었어. 정말 다행이야...... 서로를 알아보게 된 후, 소만리는 자신의 3년간의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을 털어놓았다. 예선은 눈시울을 붉히고 코를 훌쩍이며 여전히 섭섭해하는 소군연을 바라보았다. “만리, 너 아니지? 너 정말 기모진과 다시 결혼하려고 하는 거니? 그가 너를 죽일 뻔했잖아! 그리고 그거 알아? 너와 기모진이 결혼 한다는 소식을 보고, 나와 소선배가 이 방법으로 너에게 인정하게 하려고 접근할 생각을 한 거야. 이 말을 마친 예선은 자랑스럽게 소만리의 어깨를 두드렸다. “만리, 역시 나를 걱정하고 있었어, 이번 테스트 만점!” 소만리는 미소를 지으며 눈빛이 진지해졌다. “나와 기모진의 결혼식은 반드시 진행 되어야 해, 나 정말 그와 꼭 결혼 할 거야.” “왜?” 예선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가 그때 소만영이랑 함께 너에게 어떻게 대했는지 너 잊었어?” “그들이 나에게 했던 일을 기억하기 때문에 난 그와 꼭 결혼할 거야.” 소만리의 눈빛은 확고했다. “나를 해치고 괴롭힌 사람들에게 내가 겪었던 아픔을 맛보게 할 거야.” 소만리의 눈에 비친 단호함을 보고, 예선과 소군연은 더 이상 말릴 생각이 없었다. 발 부상으로 인해, 예선은 병원에 입원해서 관찰을 해야 했고, 소군연은 소만리를 거리로 데려다 주었다. 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서 그가 바라본 그녀의 눈은 그림처럼 아름다웠고, 그녀의 옅은 미소에는 여전히 소녀스러움으로 남아있었다. “만리, 복수가 끝나면 나에게 너를 돌봐줄 기회를 줄래?” 소군연의 눈빛에 고백하는 신호가 보이자 소만리는 침묵했다, 그녀는 아쉬운 듯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여러 해 동안 소선배가 저를 걱정해줘서 고맙지만 어쩌면 시간이 중요할 수도 있어, 우리에게는 인연이 없어요.” “너 아직도 기모진을 사랑하니?” “사랑?” 소만리는 갑자기 이 단어가 기모진에게 쓰였다는 것이 아이러니 했다. 과거엔 그를 그렇게 사랑했는데, 자존감이 바닥날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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