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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장

소만리는 조용히 입꼬리를 살며시 들어 올리며 장난기 가득한 눈웃음을 지었다. 위정재가 자리에 앉으려 하자, 소만리는 눈썹을 찡그리며 가슴팍을 감싸고 헛구역질을 했다. 몇 사람의 시선이 약속이나 한 듯 소만리에게 집중되자, 기모진은 더욱 정성스럽게 그녀를 부축했다. “미랍, 무슨 일이에요?” “너무 지독한 냄새에, 갑자기 토하고 싶어요. 소만리는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저 탕에서 나는 냄새인 것 같아요, 모진, 너무 역겹고 토하고 싶어요.” “......” 위청재의 얼굴이 금방 시커멓게 변했다. 이것은 그녀가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음식이다. 얼굴도 가꾸고 보양도 해주며,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탕이다. 그런데 이 여자가 뭐라고 하는 거야? 그녀가 끓인 국물이 역겹고 토할 지경이라고? “빨리 탕을 치우세요.” 기모진이 명령했다. 하녀는 잠시 어리둥절했다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곧바로 시키는대로 했다. “잠깐!” 위청재가 가로막았다. “천미랍, 지금 무슨 뜻이에요? 내가 만든 요리가 싫으면 먹지 마세요. 토할 것 같다는 게 무슨 뜻이에요? 당신 일부러 나를 못 살게 구는 거죠?” “미랍이 임신을 했으니, 속이 메스꺼워 토하는 게 정상이에요. 그녀가 이 냄새를 싫어하니 그냥 치우세요.” 기모진은 진지한 표정으로 소만리를 옹호 하는 말들을 늘어 놓았다. “......” 위청재는 말문이 막힌 채 소만리를 맹렬히 노려보았다. 소만리는 은은한 미소로 물든 눈을 들어, 위청재의 화가 넘치는 눈을 마주보며 살짝 눈썹을 찡그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식사 자리가 끝나고, 기모진은 소만리의 요리를 많이 집었 주었지만, 소만리는 거의 먹지 못했고, 몇 모금 후에 몇 번을 토했다. 소만리가 음식을 뱉는 것을 볼 때마다, 위청재의 얼굴빛이 나빠졌다. 식사가 끝난 후, 기모진의 아버지는 전화를 받으러 갔고, 기모진은 소만리가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것을 보고, 주방으로 가서 그녀에게 줄 음식을 직접 만들었다. 거실에는 소만리와 기 부인 두사람만 남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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