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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장

기모진은 소만리를 한눈에 보고선, 소만영의 기대에 찬 눈빛속을 스쳐 지나쳐 곧장 소만리 앞으로 걸어갔다. 소만영은 온몸이 경직된 채 레드카펫 한 가운데 서 있었다. “당신 여기 어떻게 왔어?” 기모진이 소만리 앞에 이르자 그의 부드러운 눈길이 그녀의 단아한 얼굴을 비추었다. “미스 소가 나를 초대했어요.” 소만리는 웃으며, 손을 들어 기모진의 넥타이를 만지작거렸다. “미스 소는 당신이 오늘 이날을 오랫동안 기다렸다며, 당신이 곧 그녀의 남자가 될 거라고 저에게 더이상 헛된 망상을 하지 말고 빨리 가버리라고 했어요.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했는데, 내가 어떻게 당신의 손을 놓을 수 있겠어요?” “.....” 소만영은 그 말을 듣고 안색이 어두워졌다. 기모진의 눈초리에 냉기가 돌자, 그녀는 급히 변명을 늘어놓으며, “모진, 천미랍의 헛소리 듣지 마세요, 전 방금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어요.” “미스 소 당신은 책임질 일이 없는데, 말해놓고 왜 또 부인해요? “너......” “나는 너와 완전히 달라, 난 모진을 사랑한다고 말했어, 절대로 이렇게 포기하지 않을 거야.” “......” 소만영은 순간 소만리가 한 말이 믿어 지지 않아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소만리는 미소를 지으며 다시 기모진의 얼굴을 쳐다 보았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를 그윽이 바라보았다. 그녀는 까치발을 들고 당당하게 그의 복잡해 보이는 눈빛을 바라 보며 그의 섬세해 보이는 옆 얼굴에 입술을 대고 부드럽게 입을 맞췄다. 입맞춤이 끝나는 순간, 기모진의 가슴이 뭉클해지고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익숙한 느낌이 그의 마음을 스쳐지나 갔다. “가서 그녀와의 약속을 지켜요. 전 당신을 기다릴게요.” 소만리는 기모진의 넥타이를 잡고 있던 손을 놓으며 말했다. 소만리가 이 장면을 보고 완전히 넋을 잃었다. 그녀는 소만리가 이런 식으로 행동 할 것이라고 결코 예상하지 못했다. 반면 소만리는 여유로운 걸음걸이로 소만영 곁을 지나며, “왜 그렇게 놀라? 미스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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