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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장

그때부터 그녀를 질타하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기 시작했고, 소만영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사화정의 귓가에 무언가를 속삭였다. 잠시 뒤, 소만영이 다가와 소만리를 바라보며 탄식했다. “미랍 씨, 만리와 닮은 것도 모자라서 하는 짓까지 이렇게 닮았을 줄은 몰랐네!” 소만영이 비웃으며 경멸하는 눈초리로 말을 이어갔다. “이씨 부인 말이 다 맞아요, 그 당시 기 씨 집안에 이런 사람이 당신의 팔찌를 훔쳤어요. 하지만 지금 잡은 이 사람은 그때 그 사람이 아니고 그저 얼굴이 닮은 것 뿐이에요.” “뭐라고? 그 사람이 아니야? 분명 이 얼굴이 맞는데!” 여자가 소만리의 얼굴을 가리키며 확신에 찬 말투로 대답했다. “이씨 부인, 확실히 그 사람이 아닙니다.” 기씨 부인도 다가오며 똑같이 경멸하는 눈빛으로 소만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천미랍, 난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Miss l.ady의 점주가 되어서 어떻게 고객의 팔찌를 훔칠 수가 있지? 이것도 일종의 병인가?” “도벽이 있는 것도 모자라, 다른 사람의 약혼자까지 훔친다니까요!” 사화정이 말을 보태며 소만리에 대한 경멸을 표했다. 파티장의 분위기도 같이 바뀌며, 하나같이 의심의 눈초리로 소만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자 이씨 부인은 더욱 화를 내며 소만리의 손목을 거세게 조이며 말했다. “네가 내 팔찌를 훔친 게 맞잖아! 하, 양심도 없는 도둑년 같으니라고. 지금 당장 경찰서로 같이 가!” 그녀는 말이 더욱 거칠어지며 동시에 힘껏 소만리를 잡아당겼다. 그러자 총지배인과 디자인 감독이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소만리를 도우려고 했다. 하지만 움직이기도 전에 소만리는 그 자리 그대로 서서 여자에게 끌려가지 않고 도리어 여자의 손을 쳐냈다. 여자는 잠시 똑바로 서 있지 못하고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나며 소만영의 발등을 밟고 말았다. 그러자 소만영이 아파서 비명을 지르며 불쾌한 듯 여자를 밀쳤고, 여자는 다시 소만리에게 화살을 겨누며 말했다. “너 이 망할......” “저한테 또 무례하게 대하거나 소란을 피우면 이따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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