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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5장

예선은 집으로 들어간 후 얼른 샤워를 하고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습관적으로 소군연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답장을 기다리는 동안 나익현한테서 온 메시지를 보았다. 나익현은 방금 영내문의 모친이 또 찾아와서 예선이 무서워할까 봐 염려되어서 일부러 안부 메시지를 보낸 것이었다. 예선은 나익현의 다정함을 고맙게 여기며 그에게 답장을 보냈다. 그녀는 그와의 대화창을 보면서 문득 아까 그가 자신에게 보낸 사진에 눈길이 갔다. 가족사진이라고 할 수 있는 사진이었다. 사진 속 사영인과 예기욱의 눈에는 예선을 향한 감출 수 없는 기쁨이 가득 들어 있었다. 그것은 지난 세월 그들의 가족이 잃어버린 기쁨이었고 어쩌면 그토록 바라왔던 세 사람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자식을 아끼는 사람들이 그땐 왜 그리도 매몰차게 자식을 버렸을까? 예선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무리 곰곰이 생각해 보아도 그녀는 도무지 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녀는 우울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사진을 바라보았다. 그때 나익현이 사진을 두 장 더 보내왔다. 이번에는 네 명이서 같이 찍은 사진이었다. “사장님이 여기 있으니 좀 이상해.” 예선이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나익현은 예기욱과 친분이 있는 사람이었고 친분이 있는 사람의 가족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함께 사진을 찍은 일이 그리 이상할 것까진 없는 것 같았다. 예선은 소리 없이 나직이 웃었다. 그러다 갑자기 소군연에게서 아직 답장이 오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왠지 걱정이 되었고 결국 소군연에게 전화를 걸어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보려고 생각했다. 그때 마침 소군연에게서 소식이 왔다. “미안해, 예선. 내가 바빠서 이제야 여유가 생겼어. 오늘은 일단 쉬어. 나도 씻고 자야겠어.” 소군연이 보내온 답장을 읽고 또 읽다 보니 예선의 마음속에선 예상치 못한 상실감이 밀려왔다. 메시지에서 왠지 모를 서먹함도 느껴졌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기억을 잃은 그가 아니던가. 기억을 잃었음에도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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