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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8장

”경찰관 님, 절대 예선의 말은 듣지 마세요. 헛소리예요. 예선이 제공한 증거는 분명 가짜예요. 왜냐하면 전 그 차의 브레이크를 절대 고장 내지 않았거든요. 확실히 말할 수 있어요. 아, 그 남자를 찾으면 당장 알 수 있어요.” “예선이 제공한 증거라구요?” 경찰이 되물었다. 전예진은 마치 고개가 바닥에 닿을 듯 고개를 끄덕여 댔다. “예선이 날 신고해서 경찰관 님이 날 잡으러 온 거 아니었어요?”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네요. 당신을 신고한 사람은 영내문이에요. 우리가 당신을 잡도록 증거를 제공한 사람도 영내문이구요.” “...” 그 대답을 들은 전예진은 순간 그대로 얼어버렸다. 잠시 후에야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경찰에게 말했다. “그, 그게 정말 사실이에요? 정말 영내문이 날 신고했어요? 영내문이 증거를 제공했구요?” 전예진은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경찰은 영내문이 아까 제공한 증거를 얼른 찾아냈다. 그것은 녹취록이었다. 전예진은 녹취록을 듣고 그야말로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까 경찰에 소환되어 취조를 받은 후 영내문의 집으로 찾아갔을 때 영내문과 나눈 대화 내용이 고스란히 녹취되어 있었다. 당시 그녀는 당황해서 횡설수설했었다. 그런데 영내문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그녀를 기다린 것이었다. 전예진은 영내문이 이런 준비를 해 둘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녹취된 대화를 들으면서 전예진은 그제야 알게 되었다. 영내문은 그때 자신에게 모든 혐의를 뒤집어씌우며 자신과의 관계에 선을 그으려 했다는 것을 말이다. “경찰관 님, 이 대화는 영내문이 일부러 저한테 유도한 거예요. 영내문이 일부러 이렇게 한 거라구요! 처음부터 영내문은 이 일에서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인 양 보일 속셈으로 날 유도한 거라구요. 내가 영내문을 믿다니! 지금 제가 여기 온 것도 다 영내문이 나한테 지시한 거예요. 그러니 이 일에서 영내문은 절대 벗어날 수 없어요! 아니 절대 그러면 안 돼요!” 전예진은 창피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해서 버럭 화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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