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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8장

”기왕 날 취재하러 오셨으니 시원하게 말씀드릴게요. 잘 들으세요.” 예선은 조금도 두려워하는 기색 없이 당당하게 말했다. “첫째, 나 예선은 결코 선을 기만하고 악을 추종한 적이 없으며 약한 자를 업신여기고 강한 자를 두려워한 적이 없어요. 내가 그날 뜨거운 커피를 영내문에게 뿌렸다고 했는데 그전에 사실 영내문이 먼저 나한테 뜨거운 커피를 뿌렸어요.” “둘째, 사영인은 내 친엄마가 맞지만 난 내가 대단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그녀가 번 돈은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난 내가 가진 돈을 등에 업고 다른 사람을 괴롭힌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 “셋째, 난 누구의 남자친구를 빼앗은 적이 없어요. 소군연과는 지금까지 계속 연인으로 사귀어 오고 있었어요. 약혼식 날 일은 영내문이 내 남자친구 할아버지의 심신 안정을 위해 일단 가짜 약혼식을 올리자고 내 남자친구에게 제안을 했던 거예요. 사실 영내문은 이 명분을 빌려 진짜 약혼식으로 삼을 계략을 꾸몄구요.” “마지막으로 이 말을 빌려 내 진심을 말하고 싶군요. 진실은 천천히 올지 모르나 끝끝내 도달한다. 이상이 여러분께 드리는 내 답변입니다. 본인이 정의로운 사람이라 생각한다면 다시는 날 괴롭히지 마세요. 그렇지 않으면 법적 절차를 밟아 그 죄를 추궁할 것입니다.” 예선은 청산유수로 말을 하고 난 뒤 의미심장한 미소를 남기고는 소군연의 손을 잡고 사람들을 헤치고 성큼성큼 회사 안으로 들어섰다. 여유롭게 집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던 영내문은 라이브 방송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올라서 손에 든 커피잔을 바닥에 내리쳤다. 옆에 있던 하인은 뜨거운 커피가 자신의 발에 튀는 바람에 끙끙거리며 괴로워했다. “뭐해요! 빨리 치우지 않고!” 영내문은 버럭 하고 성질을 부렸다. 하인은 깜짝 놀라 벌벌 떨며 얼른 주저앉아 바닥을 치웠다. “아유, 내문아, 왜 그렇게 화를 내?” 영내문의 모친이 다가와 타일렀다. “네티즌들이 모두 예선이 그 여자를 욕하고 있잖아? 감히 널 건드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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