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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8장

”이분은...” “내 여자친구예요.” “...” 영내문의 모친은 멍한 표정으로 예선을 바라보다 갑자기 얼굴이 일그러지며 말했다. “당신이 바로 군연 할아버지를 병원에 드러눕게 한 장본인이군.” 이 말에 순간 주변의 분위기가 싸하게 굳어졌다. 예선은 깜짝 놀랐다. 소군연의 할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한 것이 그녀와 관련이 있다는 말이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아주머니,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할아버지가 입원한 건 내 여자친구와 아무 상관 없어요.” 소군연은 싸늘한 얼굴로 영내문의 모친을 향해 불만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영내문의 모친은 아무렇지도 않게 비웃으며 말했다. “흥! 어떻게 이 여자와 아무 관계가 없는 거야? 네 할아버지는 네가 이 여자와 헤어지지 않으니까 화가 나서 쓰러진 거잖아? 그리고 지금까지도 할아버지의 상태는 여전히 안정되지 않았잖아.” 영내문의 모친은 이번에는 태세를 바꿔 아주 다정한 모습으로 소군연을 타일렀다. “군연아, 난 네가 자라는 걸 다 보고 살아온 사람이야. 이번에는 네가 정말 현명하지 못했어. 제대로 볼 줄 아는 사람은 이 여자가 네가 가진 돈을 보고 매달리고 있다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어. 끌어안고 매달리고 있는 모습에 어디 진심이 보이니? 이런 저급한 여자를 위해서 네가 그럴 필요가 뭐가 있어?” 영내문의 모친은 눈을 부릅뜬 채 사람을 앞에 두고 아주 신랄하게 그리고 사정없이 예선을 비난했다. “예선이라고 했지? 내가 충고 하나 하겠는데 일찌감치 군연한테서 떨어지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러면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일이 널 기다릴 테니까. 가족들의 축복을 받지 못한 결혼은 결코 행복하지 않아!” 영내문의 모친은 조금도 거리낌 없이 예선을 향해 한바탕 퍼부었다. 소군연은 줄곧 온화한 표정을 유지하려고 했으나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고 결국 그의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했다. “군연, 화내지 마. 난 괜찮아. 난 저런 쓸데없는 사람들의 말에는 신경 쓰지 않아.” 예선은 소군연을 잡아당기며 영내문의 모친에게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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