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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장

소만리가 지금 말한 것은 기모진이 결국 자신을 책임진다는 얘기인 건가? 그럼 자신이 기 씨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에 동의한다는 뜻이란 말인가? 그 찰나의 순간 호정의 머릿속에서 수많은 의혹이 떠올랐다. 모두가 놀란 가운데 호정은 위청재가 소만리를 끌어당겨 한쪽 끝으로 데리고 가는 것을 보았다. 호정은 위청재가 소만리에게 다가가 귓속말로 속삭이는 것을 보았지만 둘이 무슨 말을 주고받는지는 듣지 못했다. “소만리, 무슨 소리야? 지금 저 여자를 여기 데리고 있겠다고 말한 거야?” 위청재는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소만리를 바라보았다. 소만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네, 저 여자가 저렇게 단호하게 모진한테 책임지라고 요구하고 있으니 일단 저 여자를 집안으로 들이려구요.” “뭐, 뭐라고?” 위청재는 깜짝 놀라 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도저히 소만리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었다. “소만리, 너 미쳤어? 네가 그러자고 해도 모진이 동의하지 않을 거야!” “나도 동의해요.” 갑자기 기모진의 목소리가 귓가로 미끄러져 들어왔고 소만리와 위청재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언제 내려왔는지 기모진이 계단참 끝에 서 있었다. 소파에 앉아 있던 호정은 기모진의 모습을 보고는 벌떡 일어섰다. 그녀의 눈에서는 벌써 그를 사모하는 감정으로 달아올라 있었다. “기 선생님.” 호정은 기모진을 부르며 천천히 그를 향해 걸어갔다. 기모진은 호정의 시선을 외면하고 소만리의 맑은 눈동자를 내려다보았다. 두 사람은 서로 마주 보며 웃었다. 기모진과 소만리 사이에는 말 한마디도 오가지 않았지만 마치 속마음이라도 털어놓은 것 마냥 한순간에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소만리를 향해 깊고 애틋한 시선을 보내던 기모진은 이내 차가운 표정으로 호정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이 집안에 들어오고 싶다면 그렇게 해줄게.” 기모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호정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되물었다. “기 선생님, 정, 정말이에요? 정말 날 책임지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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