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장
남연풍은 고승겸을 향해 포효하며 그를 향해 강하게 비난의 화살을 쏘았다.
그런 남연풍을 지켜보던 고승겸은 천천히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사실 그도 이미 뉴스를 보긴 보았다.
그가 어떻게 그런 것들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인터넷으로 뉴스를 접한 고승겸의 침울한 얼굴에 점점 미소가 번졌다.
고승겸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모습을 보고 남연풍은 가슴속에서 너무나 크나큰 아픔을 느꼈다.
그녀는 고승겸이 이런 모습으로 변하게 되는 것을 조금도 바라지 않았다.
남연풍의 눈시울이 저절로 붉어졌다.
“대답해, 고승겸.”
고승겸은 핸드폰 화면에서 눈을 떼고 침대 위로 핸드폰을 살짝 던졌다.
“맞아. 내가 했어.”
그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 퉁명스럽게 말했고 흥미진진한 듯한 표정을 하며 말했다.
“원래는 모든 것이 내 통제하에 있었는데 당신과 소만리한테 한 방 크게 얻어맞았지.”
고승겸은 유유히 말을 뱉으며 침대 곁으로 다가가 천천히 앉았고 느릿느릿 수저를 들어 남연풍에게 떠먹여 주려고 했다.
“난 내가 완전히 진 줄 알았는데 뜻밖에 또 다른 일이 일어났군.”
그의 차가운 눈빛은 핸드폰 화면에 클로즈업된 사진을 향하고 있었다.
호정이라는 이름의 시중이었다.
고승겸은 낮은 목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기모진의 매력이 정말 굉장한가 봐. 그가 우리 집에 오자마자 그 시중이 한눈에 반했지 뭐야. 난 기모진을 어떻게 처리할까 머리를 굴리며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딱 그 여자와 마주쳤지 않겠어.”
고승겸은 숟가락을 들고 남연풍의 입에 천천히 가져다주며 말했다.
그러나 남연풍은 내키지 않아서 손을 들어 고승겸의 손을 밀어내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계속 말해. 도대체 기모진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고승겸은 남연풍의 말에도 개의치 않고 계속 그릇에 수저를 휘저으며 말했다.
“당신은 여전히 기모진을 신경쓰는군.”
그의 모습은 질투하는 것 같기도, 비아냥거리는 것 같기도 했다. 뒤이어 그는 계속 말을 이었다.
“난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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