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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장

소만리는 기란군이 갑자기 자신의 품에 안겨 엄마라고 부를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소만리는 기란군이 매우 불안하며 안정감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기란군은 소만리의 품에 꼭 기대어 두 손을 꼭 잡고 두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 마치 이렇게 해야 무섭지 않은 것 같았다. 소만리는 불안해하는 기란군을 보고 있으니 그녀의 마음이 무엇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았다. 오랜 만에 느끼는 뼈아픈 아픔이 그녀의 가슴을 또 한 번 파고들었다. 소만리는 기란군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다정하게 말했다. "괜찮아, 란군아 무서워하지 마." 소만리가 기란군을 다독이자 상태가 점점 좋아지며 덜 긴장하고, 불안해하지 않았다. “엄마, 란군 오빠 왜 그래요? 염염이는 살며시 다가와 순진한 얼굴로 물었다. "괜찮아. 걱정하지 마, 엄마가 간식 만들었으니까 가서 같이 먹자." 소만리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아요!" 염염이가 기뻐하며 기란군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란군 오빠, 엄마가 만든 간식 먹으러 가자, 우리 엄마가 만든 케이크 엄청 맛있어!” 정적이 흐르고, 기란군은 비로소 두려움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듯했다. 기란군은 가늘고 긴 큰 눈으로 소만리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기란군은 눈을 깜빡이며 잘생긴 얼굴이 붉어지며 마치 미안해하는 것 같았다. "죄송합니다." 기란군이 갑자기 사과했다. 소만리는 기란군의 사과가 매우 성숙하게 들렸다. 소만리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기란군의 볼을 쓰다듬었다. “란군아, 네가 왜 사과를 해, 넌 잘못한 거 하나도 없어.” 소만리의 부드럽고 상냥하게 웃는 얼굴을 바라보던 기란군의 눈에 부러움이 가득했다. 온화하고 다정한 엄마를 가진 염염이가 부러웠다. 기란군의 컨디션이 회복되자 소만리도 왠지 마음이 놓이는 듯했다. 두 아이가 나란히 앉아 그녀가 만든 케이크를 먹는 것을 보고 있으니 그녀는 왠지 모르게 기뻤다. 특히 기란군이 염염이 입가에 묻은 생크림을 다정하게 닦아주는 모습을 보니 행복했다. 그러나 소만리는 죽은 아이가 생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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