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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장

절대로 그럴 리 없다. 기모진은 돌아서는 소만리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미랍씨 저한테 선 긋는 거예요?” 소만리가 고개를 돌려 살짝 미소 지었다. "저랑 기모진씨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라 애초에 선 그을 필요가 없죠.” 소만리는 염염이를 데리고 차에 타 집으로 돌아갔다. 목욕을 하고 딸을 재우려 할 때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다. 핸드폰을 보니 뜻밖에도 소만영에게 걸려 온 전화였다. 소만리는 발코니로 나와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받자마자 소만영이 노발대발하며 말했다. "천미랍, 모진이 지금 어디 있어? 너 모진이랑 같이 있지!" "만영씨, 약혼자 없어졌는데 왜 나한테 전화해요? 정말 웃기네요.” 소만리는 작은 목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천미랍, 모르는 척하지 마! 너 모진이에게 관심 받으려고 모진이 전처랑 똑같이 성형한 거지!” 소만영이 원망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천미랍, 너 잘들어. 네가 그렇게 한다고 모진이 관심 끌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내 남자를 뺏어!” "나는 부잣집 딸에 팬도 몇 백만 명이나 있는 명예와 지위가 있는 사람이야! 그런데 넌? 넌 그저 돈 몇 푼 있는 게 다잖아, 그 돈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벌었는지 모르지! 천미랍, 네가 감히 나랑 비교가 되니? 그러니 너는 네 분수에 맞게 살아, 나한테 덤비면 좋은 꼴 못 볼 거야. "뚜우—" 소만영은 소만리에게 말할 틈도 주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소만영은 이렇게 하면 자신이 이겼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소만리가 보기에는 소만영의 모습이 지금 이 순간 그녀의 걱정과 초조함을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소만리는 지금 이 순간 전화기 너머로 잔뜩 화가 난 소만영의 모습을 상상하며 집 안으로 들어갔다. 집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휴대폰이 또 울렸다. 기모진에게 온 전화였다. 정말 웃기다. 소만리는 방금 안하무인으로 우쭐대는 소만영의 전화를 생각하며 전화를 받았다. 소만리가 말을 하기도 전에 수화기 너머로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온갖 시끄러운 음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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