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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6장

소만리가 자신을 이상하게 쳐다보자 안나는 자신의 손을 소만리의 손아귀에서 힘껏 거둬들였다. “소만리, 당신 다시는 날 귀찮게 하지 마! 자꾸 이러면 보디가드한테 당신 쫓아내라고 할 거야!” 안나는 짜증스럽다는 듯 소만리에게 경고한 뒤 얼른 돌아섰다. 소만리가 다시 쫓아올까 봐 안나는 일부러 걸음을 재촉했다. 소만리는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멀어지는 안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썹을 살며시 찌푸렸다. “불이 난 일이 안나는 너무 기쁜가 봐. 아주 기뻐하는 것 같아.” 기모진은 방금 안나가 한 말을 듣고 이미 단서를 알아차렸다. “소만리, 우리 먼저 남사택과 초요를 만나러 가 보자.” 기모진은 소만리의 손을 잡았고 이 화재의 배후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그 원인이 무엇인지 어렴풋하게 방향을 잡은 것 같았다. 기모진은 자신의 인맥을 통해 남사택과 초요가 현재 안치되어 있는 곳을 알아내어 그곳으로 향했다. 그곳은 병원에서 가장 추운 곳이자 아무도 가고 싶어 하지 않는 곳이다. 문이 열리자 서늘한 기운이 밀려왔고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지금과 같은 계절에는 더욱더 뼛속까지 추위가 스며드는 것 같았다. 그러나 기모진과 소만리는 그런 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 그들은 흰 천으로 덮인 두 개의 침대 곁으로 갔다. 이렇게 보기만 해도 두 사람의 가슴이 무겁게 내려앉으며 먹먹해졌다. 소만리는 흰 천을 벗기려고 손을 내밀었지만 기모진은 그녀의 손을 가볍게 잡았다. “소만리, 그냥 보지 않는 게 낫겠어.” 기모진은 소만리가 두 사람의 이런 모습을 보기 두려워할까 봐 걱정이 되어 그녀의 손을 막았다. 그러나 소만리는 전혀 두렵지 않았고 오히려 담담했다. “초요와 남사택은 우리한테 좋은 친구였어. 그들은 생전에 모두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들이었어. 비록 그들의 모습은 다시 돌아올 수 없겠지만 여전히 내 마음속에 그들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아 있을 거야.” 소만리의 대답을 들은 기모진은 문득 자신의 생각이 짧았음을 느꼈다. 그는 소만리의 손을 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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