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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7장

’퍽'하는 소리가 공간을 쟁쟁하게 울렸다. 게다가 안나의 엄마는 남연풍의 다친 오른쪽 뺨을 일부러 세게 내리쳤다. 너무도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여지경도 초요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안나의 엄마는 자신의 행동에 쾌재를 부르듯 득의양양하게 어깨를 폈고 그런 자신의 엄마를 보며 안나도 은근히 기뻐했다. 하지만 안나가 기뻐한 것도 잠시였다. 이번에는 누군가가 똑같이 자신의 오른쪽 뺨을 세게 내리친 것이었다. “아!” 안나는 아파서 소리를 질렀다. 고승겸의 손아귀 힘은 너무 강해서 뺨을 맞은 안나는 그 자리에 서 있을 수도 없었다. 동시에 입가에서 피비린내를 풍기며 한 줄기 피가 흘러내렸다. 눈이 휘둥그레진 안나의 엄마와 안나는 한동안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못하고 얼어붙었다. 고승겸이 이런 행동을 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가 남연풍 때문에 안나에게 뺨을 때리다니! 남연풍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상황이었다. 남연풍은 볼에서 느껴지던 통증이 단숨에 말끔히 치유되는 것 같았다. 그녀를 지켜주기 위해 고승겸이 이런 행동을 보인 걸까? “고승겸, 왜 내 딸을 때리는 거야!” 안나의 엄마는 분한 듯 발을 동동 굴렀다. 고승겸의 무덤덤한 얼굴에 차가운 기운이 흘러내렸고 눈빛은 매섭기 그지없었다. “당신이 내 여자를 때렸으니 나도 당신 딸을 때린 거죠. 그래야 공평하잖아요.” “...뭐, 뭐가 어째? 너 지금 이런 걸 두고 네 여자라고 부르는 거야?” 안나의 엄마는 자신이 들은 것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남연풍 역시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는 이 남자의 말을 듣는 순간 마치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고승겸은 지금 그녀의 꿈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눈앞에 실제하는 존재로 서 있었다. 고승겸의 말에 놀라기는 여지경도 마찬가지였다. 여지경은 고승겸이 자신의 속마음을 사람들 앞에서 말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밥을 구걸했다구요? 다시 한번 더 말해 보세요? 당장이라도 당신네 가족들을 산바아로 다 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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