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1734장

기모진이 다급하게 재촉했고 소만리도 더 이상 캐묻지 않고 주머니 속에 있던 시약을 얼른 꺼내 그에게 건네주었다. 기모진이 받자 마침 고승겸이 현관에서 나왔다. 고승겸은 기모진과 소만리를 보자마자 곧장 다가왔다. 그는 눈을 내리깔고 기모진 주변을 살펴보다가 부서진 시약통을 보고 쾌감을 느꼈고 동시에 그의 눈빛 속에 어둠은 더욱 짙어졌다. “기모진, 이게 현재 남아 있는 유일한 해독제인데 부서졌군. 앞으로 당신은 가장 사랑하는 여자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할 거야. 남연풍을 풀어줘야만 해독제를 개발할 수 있어. 시간이 얼마 없어.” 고승겸의 말을 들은 기모진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소만리도 따라 일어섰고 기모진의 외투에 묻은 눈을 가볍게 털어내며 굳은 표정으로 기모진의 발치에 부서져 있는 시약통을 보았다. “고승겸, 잘난 척하기는. 나와 소만리에 대해서 이미 조사해 봐서 알겠지만 난 내 아내의 안위를 가지고 모험을 하지 않아.” 기모진은 고승겸에게 다가가 겨울바람보다 더 매서운 눈으로 고승겸을 쏘아보았다. 기모진의 눈은 이글이글 불타올랐다. “솔직히 말하자면 난 처음부터 남연풍을 풀어줄 생각 없었어. 그녀를 풀어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하실에 가둬두었어. 밤새 마시지도 먹지도 못했겠지.” 고승겸은 갑자기 눈살을 찌푸리며 소리쳤다. “기모진!” “남연풍 그 여자는 그런 변태적인 걸 만들어서 우리 부부를 괴롭혔어. 내가 어떻게 그녀를 곱게 내버려 둘 수 있었겠어? 내가 그녀를 악랄하게 괴롭힌다고 해도 그녀는 마땅히 받아야 할 죄를 받는 것뿐이야.” “너!” 고승겸이 입술을 오므리며 악에 받힌 듯 이를 갈았다. “내 말 아직 안 끝났어.” 기모진은 냉담한 목소리로 고승겸의 말을 잘랐다. 타오를 듯 그의 눈동자에 솟은 기세는 고승겸을 제압하고도 남았다. “내 아내가 옆에서 충고하지 않았더라면 난 그 여자를 절대 편한 침실에서 편하게 자게 놔두지 않았을 거야. 다른 사람의 생명을 한낱 실험 대상으로 여기는 악랄하고 비겁한 여자는 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