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1703장

소만리와 기모진은 강자풍의 말을 듣고 뒤를 돌아보았다. 강자풍이 천천히 진료실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한쪽에 멈춰 서서 여온을 한번 힐끔 바라보다가 자신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기본적인 검사로도 여온이가 병에 걸린 게 확실해요.” 강자풍이 소만리와 기모진을 향해 말했다. “내가 방금 말했잖아.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라고.” “강자풍, 내 딸이 이런 병에 걸렸다는 걸 어떻게 알았어? 넌 왜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내 딸을 찾아간 거냐구?” 기모진이 물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강자풍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오랜 친구를 만나는 것도 안 되는 겁니까?” 다섯 살짜리 아이를 두고 오랜 친구 운운할 정도로 강자풍의 대답은 조롱에 가깝게 비웃음이 섞여 있었다. 소만리는 밀려오는 아픔을 참으며 기여온 앞으로 돌아섰다. 마음이 너무 어지러워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었는데 이제 보니 기여온의 무릎에 붕대가 감겨져 있는 것이 소만리의 눈에 들어왔다. “여온아, 여기 왜 그래?” 기여온은 작은 머리를 숙이고 한참 동안 자신의 무릎을 쳐다보다가 겨우 입을 열려고 했지만 그녀는 좀처럼 아무 소리도 내지 못했다. 소만리는 갑자기 놀라 정신이 아득해졌다. 그녀가 느끼는 아픔이 점점 더해져 가는 것 같았다. 소중한 그녀의 딸이 엄마 아빠라는 말 외에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는 걸 소만리가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내가 여온이를 어린이 공원에 데리고 갔었는데 그만 여온이가 넘어졌어.” 강자풍이 해명하는 말소리가 소만리의 등 뒤에서 들려왔다. “내 딸을 데리고 어린이 공원에 갔었어?” 기모진은 더욱 강자풍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어 강자풍을 노려보았다. “당신 잠깐 나와 봐. 물어볼 게 있어.” 강자풍은 미간을 찌푸렸고 별로 내키지 않는 듯했지만 결국 돌아서서 기모진을 따라 진료실 문밖으로 나갔다. “기 선생이 나한테 무슨 할 말이 있어요? 내 시간은 아주 소중하다구요.” 기모진은 이 말을 들으며 정말 사람 마음 한 치도 알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