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5장
초요는 경계하며 뒤로 두어 발짝 물러섰다.
전에 기묵비를 괴롭혔던 건달들이 아닐까 짐작했지만 보아하니 행세가 건달들같지는 않았다.
“당신들 누구세요?”
그녀는 다시 추궁하면서 슬그머니 핸드폰을 꺼내 긴급 전화를 걸려고 했다.
“초요 아가씨, 겁내지 마. 악의는 없어. 다만 우리 선생님이 당신한테 차 한 잔 대접하고 싶을 뿐이야.”
“당신이 말하는 선생님이 누구예요?”
초요는 건달들에게 물어보며 한 손으로는 비상연락처를 눌렀다.
“가보면 누군지 알 수 있을 테니 우리가 야만적으로 당신을 차에 끌어다 태우지 않도록 순순히 협조하는 게 좋을 거야.”
건달들 중 점잖게 보이는 남자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초요가 통화 버튼을 눌렀다.
그러나 그녀가 전화기에 대고 뭐라고 말할 겨를도 없이 경호원 몇 명이 그녀에게 달려왔다.
“초요 아가씨, 순순히 따르시죠.”
경호원들과 건달들의 행동을 보고 초요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더 이상 두려워하거나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했다.
“당신들이 말하는 그 선생이 누구예요? 뭣 때문에 날 이렇게 끌고 가려는 거예요?”
남자는 초요가 협조적이지 않자 마지못해 한숨을 내쉬었다.
“초요 아가씨가 협조하지 않으니 우리도 어쩔 수 없이 우리 방식으로 당신을 차에 태울 수밖에 없어.”
남자는 말하면서 주변에 있던 경호원에게 눈짓을 했다.
두 경호원은 초요의 양쪽으로 가서 그녀의 팔을 꽉 잡아 제압했다.
“뭐하는 거야! 이거 놔!”
초요는 있는 힘껏 발버둥쳤지만 건장한 두 남자에게 제압당해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강제로 차에 태워졌다. 차는 빠른 속도로 달렸다.
이런 상황에서 차에서 뛰어내려 도망치려는 것도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초요는 그들이 끌고 가는 대로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남사택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실험에 몰두하고 있었다.
끝나고 핸드폰을 확인해 보니 조금 전 초요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가 급히 전화를 걸었지만 초요의 핸드폰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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