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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4장

”내 비서로 써주지 않으면 섭섭할 정도야.” 기모진은 마치 감탄하는 듯한 말투로 소만리를 쳐다보았다. “당신 혹시 내 비서로 일할 생각 없어? 나한테서 한 발짝도 떨어지지 않는 밀착 비서 말이야. 어때?” “...” 소만리는 일찍이 이런 기모진의 모습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았다. 그는 분명히 매우 진지하게 말하는 것 같지만 잘생긴 얼굴 이면에는 왠지 경박하고 비꼬는 듯한 미소가 숨어 있는 느낌이었다. 이런 표정을 나의 기모진이 보인 적은 절대 없었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멍하니 서 있는 소만리를 보고 기모진은 그녀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다. 그의 그림자가 그녀를 덮었고 그의 숨결이 그녀의 온몸을 에워쌌다. 소만리는 기모진이 좀 이상하다는 걸 느끼며 한 걸음 뒤로 물러났지만 기모진은 손을 뻗어 그녀의 손목을 잡아당겼다. “내 부탁을 거절할 건가?”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그가 알 수 없는 눈빛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소만리는 애써 감정을 가라앉히고 침착한 척했다. “사장님, 오늘 좀 이상하신 건 같아요.” “내가 평소와는 좀 다르다는 걸 느끼는 모양이지. 역시 나에게 관심이 많은가 보군.” “...” 이 말을 들은 소만리는 자신이 뭔가 함정에 빠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소만리의 반응은 민첩했고 다행히 마스크도 쓰고 있어서 자신의 표정 변화를 기모진이 보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소만리는 미소를 지으며 평온한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사실 난 사장님에게 그리 관심이 없어요. 사장님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사모님이라는 사실은 모두가 다 알고 있어요. 게다가 사모님을 위해서 다른 어떤 여성과의 접촉도 하지 않는다는 것도 다 아는 사실이구요. 그런데 어떻게 나 같은 여자를 사장님 곁에 머물게 하고 밀착 비서로 둘 수가 있겠어요? 사모님의 기분이 어떠실지 생각해 본 적 없어요?” “내 아내의 기분을 고려해서 이런 결정을 내린 거야.” 기모진은 갑자기 소만리의 손목을 움켜쥐며 그녀를 자기 앞으로 바싹 잡아당겼다. “어젯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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