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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1장

기모진은 깜짝 놀라 눈을 떴다. 소만리는 자신의 행동이 너무 경솔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결코 그의 휴식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를 확실히 깨워버린 셈이 되었다. 소만리는 쩔쩔매며 핑곗거리를 찾으려고 했다. “사장...” “소만리.” “...” 기모진이 갑자기 소만리를 향해 이렇게 불렀다. 소만리는 정신이 아득해졌고 시선을 낮추어 기모진을 바라보았고 그녀를 올려다보는 그의 시선과 마주쳤다. 흐릿한 달빛 아래 그의 깊은 눈동자가 보였다. “소만리, 당신이 곁에 있어서 정말 좋아.” 기모진은 소만리에게 달콤한 말을 건네며 곱게 입꼬리를 말아올려 기쁨에 가득 찬 미소를 지었다. 그는 미소 지으며 팔을 벌려 소만리의 허리를 감싸 안고 살며시 머리를 그녀에게 기댔다. 소만리는 꿈을 꾸는 듯 정신이 멍해졌다. 아직 잠에서 덜 깬 건가? 그녀는 이 순간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더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소만리는 기모진의 머리를 가볍게 감싸 안고 그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영원히 당신 곁에 있을게. 떠나지 않을 거야.” “소만리.” “응.” “누구도 당신 괴롭히지 못하게 할 거야.” 기모진은 갑자기 이런 말을 했다. 소만리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도 알아. 누구도 날 괴롭히지 못하게 당신이 날 보호해 줄 거라는 거. 그동안도 당신 그렇게 했어. 지금 시간도 늦었고 피곤할 테니 어서 자.” “나 당신이랑 자고 싶어.” 고개를 들며 말하는 기모진의 말투에 왠지 애교가 가득 묻어나는 것만 같았다. 소만리는 이런 말로 애교를 부리는 기모진의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그와 안고 잘 수 있을까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녀의 허리를 잡고 있던 그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아무런 준비 없이 기모진의 품으로 쏙 빨려 들어간 소만리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그와 눈이 마주쳤다. 여전히 고혹적이고 깊은 눈빛이었다. 하지만 소만리는 지금 상황이 너무 당황스러워 몸을 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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