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9장
소만리는 양이응의 행동에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만큼 화가 났고 마스크에 손을 들어 얹은 채 양이응을 바라보았다.
양이응은 마스크를 벗으려는 소만리의 움직임에 적잖이 놀랐다.
하지만 잠시 후 양이응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평정심을 되찾았다.
소만리의 얼굴이 똑바로 쳐다볼 수 없을 정도로 흉측해서 그런 얼굴을 보고 아무도 소만리라고 믿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기모진이 소만리의 뒤에서 나타났다.
“미스 천.”
그가 부드럽게 소만리를 불렀다. 이미 한쪽 마스크 끈을 풀던 소만리의 동작이 멈칫했다.
기모진은 소만리의 곁으로 다가와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모진아, 너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미스 천이 방금 네 아내를 때렸어!”
위청재가 강조하며 말했다.
양이응은 위청재의 도움으로 소만리를 쫓아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겉으로는 그런 내색을 하지 않고 온유하고 대범한 척 말했다.
“어머니, 이 일은 이제 됐어요. 그냥 넘어가요. 미스 천이 전에 공원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저한테 화가 난 것 같아요. 전 이해해요. 이제 됐어요. 더 이상 추궁하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미스 천을 그냥 여기 머물게 해주세요.”
위청재는 양이응이 하는 말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
“아니야. 절대 안 돼. 내쫓아야 돼.”
“당사자가 괜찮다고 했으니 더 이상 얘기하지 않는 게 좋겠어요.”
기모진은 냉랭한 어조로 위청재의 말을 끊었다.
위청재는 도대체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소만리와 양이응 둘 다 기모진이 하는 말을 들었다.
분명 기모진은 ‘당사자'라는 말로 양이응을 묘사했다.
소만리는 이상하게 여기다가 다정한 기모진의 목소리를 듣고 정신을 가다듬었다.
“여온이와 기란군이 방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올라가 봐.”
“잠깐만!”
위청재는 돌아서려던 소만리를 불러 세웠다.
“모진아. 어떻게 이 일을 그냥 넘어갈 수 있어? 어떻게 소만리가 저렇게 억울한 일을 당하게 할 수 있냐구?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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