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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장

소만리는 자신이 어디 있는지 몰랐다. 눈을 뜨자 소만영이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깼어? 죽은 줄 알았는데, 네가 죽으면 재미없지." 소만영은 피식 웃으며 몸을 웅크리고 앉아 소만리의 뺨을 움켜쥐었다. 소만리의 얼굴은 반쪽이 다쳤는데도 여전히 아름다운 그녀를 보자 소만영은 질투했다. "소만리, 내가 널 만만하게 봤어, 이런 상황에서도 남자 꼬실 생각을 하다니!" 소만영은 아직 아물지 않은 소만리의 상처를 꼬집었다. “모진이 어떻게 꼬셨어? 네 그 애처로운 눈빛으로?” 소만리는 소만영의 말을 듣고 알아차렸다. 소만영은 어젯밤 기모진이 소만리 방에서 밤을 지새운 것을 알아차린 듯했다. 게다가 소만영은 기모진과 소만리가 침대에서 나뒹구는 모습을 상상했다. 소만리는 피식 웃으며 소만영을 비웃었다. “화난 거야? 기모진도 너를 그렇게 사랑하지는 않나 봐, 한 사람만 사랑한다면 어떻게 다른 여자랑 같이 잠을 자? "소만리 너...." 소만영은 분노해 더욱 세게 소만리의 상처 난 볼을 꼬집었다. 아물기 시작한 상처에 다시 살갗이 찢어지고 피가 흘러나오자 소만영은 웃음을 띠었다. 소만리는 얼굴이 하얗게 질릴 정도로 아팠지만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소만영은 소만리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보고 싶었다. 하지만 소만리는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울지도 않았다. 화가 난 소만영은 소만리의 배를 발로 걷어찼다. 그러자 마침내 소만리가 참다못해 소리를 냈다. "소리 내봐! 소만리, 이 천한 년! 그러게 누가 모진이 꼬시라고 했어. 이혼도 안하고" "하하......나 모진이랑 이혼 안해! 소만영, 넌 평생 제3자야!" 소만리는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소만영을 노려봤다. 소만영은 화가 나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소만리의 아름다운 눈을 보며 다시 소만리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 "소만리, 너 뭐가 그렇게 의기양양해! 네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네 천한 목숨은 기껏해야 석 달 밖에 안 돼!" 소만영은 소만리를 호되게 꾸짖으며 분노했다. "천한 년! 너 뭘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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